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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스트 미국시장 도전기]글로벌 투자 보폭 확대, 해외진출 가교 역할 기대③해외LP 모집 박차, 10개 안팎 포트폴리오 편입 예상

임효정 기자공개 2021-09-13 07:49:39

[편집자주]

벤처캐피탈의 글로벌 진출은 국내 VC 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수불가결하다. 해외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B인베스트먼트 역시 국내를 넘어 해외로 빠르게 시야를 넓혔다. 글로벌 파트너사와 손잡고 바이오텍 본고장인 미국에서 첫 역외펀드를 결성했다. 더벨은 수년간 준비해온 KB인베스트먼트의 미국 진출 도전기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07: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가 되는 게 신규 역외펀드의 목표다. 국내외 바이오텍과 제약사간 가교를 놓는 역할을 해내겠다는 의미다. 국내 제약사가 LP에 참여한 것도 향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K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역외펀드로 초기단계의 바이오텍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은 스타트업의 사후관리에 집중되는 시장인 만큼 초기 투자 이후 팔로우온을 통해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 바이오텍·제약사의 글로벌 시장 '연결고리' 역할 목표

KB인베스트먼트는 그간 주무대를 국내에서 글로벌로 확장해왔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역외펀드를 만들어 현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핫한 섹터인 바이오에 특화해 펀드를 결성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바이오 섹터는 현재 국내 벤처캐피탈 투자 시장에서도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분야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VC업계의 신규 투자액 3조730억원 가운데 바이오 분야에 투자된 액수는 8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액 대비 26%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8년 한 해에 8400억원이 투자된 것을 감안하면 투자 증가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KB인베스트먼트 역시 그간 국내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를 늘려 왔다. 지난해 말 기준 최근 3년간 투자한 분야를 살펴보면 바이오 섹터가 24.9%로 ICT서비스(29.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KB인베스트먼트는 국내외 바이오텍과 제약사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는 것을 이 펀드의 핵심으로 삼았다. 돈만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의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VC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다.

현지 펀드는 글로벌 과학자문위원회(SAB)와 시차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게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이번 펀드로 현지 플레이어들과의 물리적인 위치를 구축해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텍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국찬우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SAB의 역할이 많은데 무엇보다 밤낮을 고려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이 펀드를 잘 운용해서 국내 바이오텍과 제약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텍 한곳당 100억 이상 투자 목표, 해외시장서 LP 추가 확보

해당 펀드의 타깃은 얼리스테이지의 현지 바이오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탈의 역할은 스타트업의 사후관리에 집중된다. 투자 후 팔로우온을 하면서 성장 지원을 이어가는 전략이다.

이번 펀드를 운용하는 데 있어 코로나19는 오히려 기회가 될 전망이다. 바이오 섹터는 코로나19 이후 더 부각된 분야로 꼽히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의 역외펀드를 통해 하나의 바이오텍에 100억원 이상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민식 수석 심사역은 "유망한 포트폴리오를 발굴한 후 팔로우온까지 고려해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라며 "한 기업에 최소 100억원 이상 집행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기업에 투자하기 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선별해 최대한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종 결성 목표액이 1억2500만달러인 것을 감안하며 펀드에 담게 될 포트폴리오는 10개 안팎이 될 전망이다.

투자 집행과 함께 추가 LP모집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최초 결성 후 18개월 내로 멀티클로징을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2023년 초까지 LP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성 목표액으로 펀드 사이즈를 키우기 위해서는 6000만달러 이상 자금을 확보해야한다. KB인베스트먼트와 RMGP는 추가 출자액을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에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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