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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사옥 매각가 '940억→1170억' 유동성 숨통 현금곳간 1000억 다시 회복, 첫 거래 불발 후 다수 업체 러브콜

김선호 기자공개 2021-09-07 08:12:1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4: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사옥을 매각해 1170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초 결렬되기는 했지만 시티코어 디엠씨에 넘기려던 매각가보다 230억원 높은 금액이다. 여기에 티마크호텔 명동까지 매매계약이 이뤄져 넉넉한 자금 여력이 생기게 됐다.

최근 하나투어는 종로구 견지동 120-4, 인사동 195, 인사동 194-9, 공평동 1 소재지의 대지와 건물 지분을 키움코어랜드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에 양도했다. 처분금액은 1170억원으로 책정됐다.

또한 충무로에 위치한 티마크호텔 명동을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12호에 매각했다. 하나투어가 자회사 마크호텔 사업확장을 위해 2019년 882억원에 티마크호텔 명동을 인수했다가 이번에 950억원에 넘기면서 68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이러한 매각은 지난해 초 하나투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를 통해 박상환 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나고 김진국·송미선 각자 대표 체제가 구축됐다.

여행업계에 오래 몸을 담아온 김 대표는 영업 등 바깥 업무를 주로 맡고 송 대표는 인사·관리·재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송 대표는 와튼스쿨 MBA을 거친 후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로 근무한 뒤 지난해 하나투어 대표로 선임된 IMM PE 측 인사다.

IMM PE는 지난해 하나투어의 사업구조를 변경하는 데 집중했다. 코로나19로 여행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불필요한 비수익 자회사를 정리하면서 몸집을 줄여나갔다. 이 과정에서 설립된 이후 줄곧 적자경영이 이어진 SM면세점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때문에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0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2%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11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329억원을 기록한 이유다. 그나마 투자·재무활동으로 현금을 유입시킨 덕분에 현금및현금성자산 1000억원대를 방어했다.

이는 그만큼 자산을 처분하고 차입을 통해 현금을 유입시켰다는 의미다. 특히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은 하나투어의 재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기조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다만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차입 규모를 줄이고 매각예정자산을 처분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때문에 올해 상반기 적자경영 중에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17억원으로 전환된 탓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65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1019억원에서 36.2% 감소한 수치다.


줄어든 현금곳간은 인사동 사옥과 충무로 티마크호텔 명동 매각으로 유입된 자금으로 다시 채워넣을 수 있었다. 그중 대출이 있는 티마크호텔 명동보다는 사옥 매각이 대규모 현금이 유입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티마크호텔 명동 인수 당시 하나투어는 금융기관으로부터 800억원을 대출했다. 이를 최근에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12호에 양도한 매각가 950억원에서 차감하면 150억원이 남는다. 실질적으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다.

이를 감안하면 거래규모 뿐만 아니라 실질 현금 유입에서도 사옥 매각이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는 데 더 큰 효과를 낳았다. 특히 올해 초보다 230억원 더 높은 1170억원에 매각됨에 따라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지난해보다 더욱 풍부해질 수 있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650억원에 티마크호텔 명동과 사옥 매각으로 유입되는 실질 현금 규모를 더하면 1970억원이 된다. 사실상 2000억원에 근접한 현금곳간을 보유하게 된 셈이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해 초 기존 인수자 시티코어 디엠씨는 하나투어가 보유한 사옥 지분을 포함해 전체를 인수하고자 했지만 이에 실패해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다수의 인수 의향 업체가 나타나 더 높은 가격에 최종 매각됐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유형자산 매각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를 버틸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을 확보했다"며 "사옥은 2023년 4월까지 임차 계약을 맺어 사용하고 있고 그 시기가 도래하면 이를 재임차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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