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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LS일렉트릭, 빚부담 늘었지만 순현금 역대 최대1%대 저금리로 사채 발행해 차입 증가…현금성자산 9000억 육박

김혜란 기자공개 2021-09-08 07:35:0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7일 13: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의 올해 상반기 순현금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총차입금도 늘고 차입금의존도(총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도 상승했다.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을 갚기 위해 차입 등으로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했는데 보유현금이 차입금을 전부 갚고도 남을 정도로 많아졌다.

7일 LS일렉트릭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회계기준 2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88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40억원) 대비 40% 늘었다. 이에 비해 총차입금은 6712억원에서 7813억원으로 16% 증가했다. 현금이 차입금보다 더 많은 순현금(1085억원) 상태다.

LS일렉트릭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994년 이후 지금까지 총차입금이 보유현금보다 많은 순차입금 상태를 유지해오다 작년 말 처음으로 순현금(62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들어선 작년 말보다 순현금 규모가 더욱 커졌다. 연간으로 보나 반기 기준으로나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로 순현금을 늘렸다.

순현금 규모가 커진 건 재무활동 현금흐름 영향이 컸다. 반기순이익도 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9억원(17%가량) 늘긴 했지만 규모가 크진 않다. 투자활동에 쓴 돈이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순유입된 현금 규모에 크게 못미치고 재무활동현금흐름으로 1000억원 넘게 순유입됐다.

*연결회계기준/단위:억원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1553억원 순유입됐는데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는 796억원만 순유출돼 영업활동으로 조달된 현금으로 투자활동에 쓰고도 700억원 이상 남았다. 여기에 재무활동현금흐름으로 1126억원이 순유입돼 보유현금이 많아졌다.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충분히 투자활동을 커버하지만 1000억원 넘게 차입 규모를 늘린 건 만기가 돌아온 유동성 사채때문이다. LS일렉트릭의 총차입금은 7813억원이고 이 중 단기차입금이 2586억원이다. 내년 6월 말까지 갚아야 할 유동성사채 규모가 1900억원이다. 이 중에서도 반기보고서상 올해 안에 갚아야 하는 사채가 900억원이었다. 차입금 상환에 대비해 새로 차입을 일으켜 현금을 미리 확보한 것이다.

*2021년 6월 말 반기보고서, 연결회계 기준.
LS일레트릭의 차입금 대부분은 사채다. 상반기에도 기존 사채 상환용으로 회사채를 3년물과 5년물 각각 600억원, 900억원어치 발행했다. 매수주문이 몰리며 사채발행을 통해 각각 1.42%, 1.83%의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전년말보다 단기차입금은 67%, 장기차입금은 11%증가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전년말 24.7%에서 28.1%로,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79.7%에서 92.5%로 늘었다.

재무건전성은 큰 흔들림은 없는 상태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차입금 의존도가 30%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LS일렉트릭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순현금 상태여서 보유현금을 총동원하면 차입금을 전부 갚고도 남지만 향후 투자 등 사업에 필요한 현금, 낮은 금리로 차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차입을 늘리는 게 재무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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