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상용여행 레드캡투어, 인니법인 13년만에 청산 출혈 최소화 수익성 개선, LG그룹 우호 관계 '중국법인 존속'

김선호 기자공개 2021-09-08 08:07:2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7일 09: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드캡투어가 최근 인도네시아 법인(REDCAP INDONESIA)을 설립한지 13년만에 청산했다. 여행사업부문의 출혈이 지속된데 따른 조치다. 다만 중국법인은 주요 거래처인 LG그룹과 관계 등을 고려해 존속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캡투어는 크게 보면 범LG가에 속하는 기업이다. LG그룹의 창업자 고(故) 구인회 회장의 조카 고 구자헌 회장이 1977년 설립한 범한흥산에서부터 레드캡투어가 시작됐다. 이후 1992년 범한흥산에서 범한여행이 분리됐고 범한렌트카와 합병하는 과정을 거쳤다.

사업구조는 크게 렌터카와 여행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주요 고객사 LG그룹에 렌터카·여행사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올려왔다. 이러한 레드캡투어를 이끌고 있는 오너는 고 구 회장의 부인 조원희 회장이다.


최대주주는 고 구 회장의 아들 구본호 씨(38.39%)이지만 레드캡투어 경영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조 회장이 2대주주(35.38%)로서 현 직을 유지하며 지배력을 행사하되 사업 전면에는 LG그룹 출신의 전문경영인 인유성 대표를 내세우고 있는 중이다.

인 대표는 1981년 금성사로 입사해 줄곧 LG그룹에 몸담은 정통 LG맨이다. 2001년 LG디스플레이 시장전략담당, 2002년 LG 비서팀 팀장, 2009년 LG디스플레이 중화지역센터장, 2012년 LG디스플레이 IT모바일 부장 부사장을 지냈다.

그가 대표로 선임된 2019년 레드캡투어는 최대 호황기를 누렸다. 당시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88억원, 35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비중으로 따지면 렌터카는 62.7%, 여행은 37.3%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사업부문이 직격타를 맞고 적자전환했다. 다만 렌터카사업부문이 그동안 일군 선순환 구조 덕에 전체 실적의 추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다. 렌터카사업은 대량의 차량을 구입한 뒤 3~4년 동안 장기대여한 후 이를 매각해 수익을 얻고 있다.

실제 레드캡투어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보유 차량 대수를 늘려나가 지난해 2만578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만3236대에 비해 55.5% 증가한 수치다. 대여사업차량의 순장부가액만 3571억원에 달했다.

이를 바탕으로 레드캡투어는 흑자경영을 유지해나갈 수 있었지만 출혈이 이어지고 있는 여행사업부문의 외형을 축소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나가는 전략을 택했다. 여행사업부문의 직원 수가 2019년 257명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10명으로 감소한 이유다.


이러한 기조 하에 지난해 투자업 싱가포르 법인(HTL Investment Singapore Corporation)에 이어 올해 2분기 여행알선업 인도네시아 법인을 청산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순손실이 누적돼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본은 마이너스(-) 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여행알선업 중국법인(Redcaptour Guangzhou)은 존속시킬 방침이다. 지난해 중국법인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하기는 했지만 매출 2억원을 기록했다. 물론 순손실 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지만 인도네시아와 달리 완전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다.

중국 광저우에는 LG디스플레이의 생산공장이 위치해 있다. 광저우 생산공장은 올해 상반기에 평균가동률 100%를 기록할 만큼 순항하고 있는 중이다. 같은 기간 4344시간 동안 가동이 가능했고 그만큼 모두 실제 가동됐다는 의미다.

레드캡투어로서는 주요 고객사가 위치한 곳인 만큼 굳이 중국법인을 청산할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LG디스플레이에 근무했던 인 대표 등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향후 거래량을 늘려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레드캡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행사업부문이 타격을 받았고 불가피하게 인도네시아 법인을 청산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중국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관계 등을 고려해 존속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