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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소, ESG 전문 신용정보사 세운다 ESG평가사 중 제도권 첫 도전…기관 2~3곳과 투자유치 협의 중

양정우 기자공개 2021-09-10 07:54:4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0: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석업체인 지속가능발전소가 신용조회 사업 전담 자회사를 설립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16년만에 신규 신용정보사(CB)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지속가능발전소는 최근 계열사 ESG평가정보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10억원이다. 현재 금융 기관 2~3곳과 접촉하면서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2018년 정부 지원을 토대로 AI와 ESG 기반의 중소기업 ESG 평가모델을 개발했다. 글로벌 은행처럼 국내 은행권도 지속가능 금융과 지속가능 대출을 도입해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신용정보법상 신용정보사가 아니면 국내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사업이었다.

다만 다음해 한시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019년 정부는 혁신금융서비스라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시작했다. 기존 규제를 일시적으로 풀어 혁신적 서비스를 실험하는 제도였다. 지속가능발전소는 AI 및 ESG 기반 기업 신용평가모델이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되면서 신용조회업에 진출했다.

지속가능발전소의 새로운 신용평가모델 덕에 재무 지표가 미흡하지만 친환경적이거나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는 기업이 수혜를 누렸다. 대출을 받거나 보증을 통해 금융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혁신금융서비스는 최대 4년까지만 허용되는 한시적 제도다. 사업을 계속 유지하려면 결국 정식 인가가 뒤따라야 한다. 이 때문에 지속가능발전소는 ESG평가정보를 별도로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ESG평가정보는 지속가능 금융의 매개체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향후 SCB(Sustainability Credit Bureau) 등급을 제공하는 신용정보사로 인가를 받으면 은행 등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에 대출(보증)을 제공할 때 이 등급을 활용할 수 있다.

금융기관의 경우 SCB 등급을 통해 차주 기업의 리스크를 확인하는 동시에 ESG 리스크 개선을 조건으로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Sustainability-linked loan, SLL)을 도입할 수 있다. 금융시스템 내에서 지속가능금융(Sustainability Finance)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참여 중소기업의 녹색 전환을 유도하는 효과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ESG평가정보는 모회사가 이미 개발한 ESG 비재무평가방법을 그대로 사용할 방침이다. 지속가능발전소는 지난 8년여 간 ESG 분석 특허 기술과 평가 노하우를 쌓아왔다. 국내 중소기업을 25개 업종으로 나눈 후 ESG 섹터를 70여 개 요소로 세분화해 평가하고 있다.

WM업계 관계자는 "지속가능발전소는 ESG 노하우를 토대로 신규 계열사를 설립해 국내 시장에서 16년 만에 CB 사업의 진입을 노리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가능발전소와 ESG평가정보는 아시아 금융 시장에도 동반 진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발전소의 윤덕찬 대표는 ESG평가정보의 수장 자리도 맡을 예정이다. 앞으로 중소기업이 녹색 전환 과정에 소외되지 않도록 ESG평가정보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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