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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아웃룩 포스코, ESG 얹고 수요예측 흥행 도전 [발행사분석]5년물 1000억, 지속가능채권 발행…서스테이널리틱스 사전검증 담당

남준우 기자공개 2021-09-08 13:43:0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7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긍정적' 아웃룩을 달고 2년만에 공모채 발행을 재개한다. 6년만에 AAA 등급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기관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렌치 중 일부를 ESG채권의 한 종류인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한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사용되는 양극재 밸류 체인(Value Chain) 구축에 조달한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나신평, '긍정적' 아웃룩 부여

포스코는 오는 8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모집액은 트랜치(만기구조)별로 3년물 2000억원, 5년물 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수요예측 결과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가산금리밴드는 3·5년물 모두 개별민평 수익률의 '-20~+20bp'로 설정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총 5곳이 담당하며 발행일은 오는 16일이다.

최근 AAA 등급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본평가에서 나이스신용평가가 AA+인 회사채 신용등급에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했다.

AAA 등급은 특수성과 상징성이 크다. 우량한 재무구조와 국가 기간산업의 위상을 인정받는 셈이다. 7일 기준 국내에서 AAA등급 발행사는 총 64곳이다. 대부분은 공기업과 은행권이다. 비금융권 민간기업은 SK텔레콤과 KT 등 두곳 뿐이다.

포스코는 국내 비금융권 민간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AAA 등급을 부여받은 곳이다. 하지만 2014년 사업환경 악화로 6월 AAA 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이 달렸다. 이후 2015년 4월 실시된 신용평가사 정기평가에서 AA+ 등급으로 내려왔다.

최근 우호적인 사업 환경 덕분에 현금창출능력과 EBITDA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만 3조7530억원을 벌어들이며 작년 한해 기록(2조4030억원)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률은 10.9%에 이른다. 작년 상반기 2조7000억원이었던 EBITDA는 올 상반기 5조5306억원으로 두배 이상 커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 회사채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 정량 지표로 '연결기준 EBITDA/매출액 15% 상회', '순차입금/EBITDA 1.5배 하회' 등을 제시했다. 올 상반기 기준 포스코의 EBITDA/매출액은 16.1%, 순차입금/EBITDA는 0.4배로 이미 상향 트리거는 충족했다.

◇2차전지 양극재 소재 사업에 투자

'긍정적' 아웃룩이 달린 만큼 최근 채권 시장에서도 포스코 회사채는 AAA급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기준 국내 4대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포스코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은 3년물 1.767%, 5년물 1.968%다. 같은날 AAA 등급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은 3년물 1.768%, 5년물 2.030%다.

ESG 채권의 한 형태인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하는 5년물은 이번 수요예측의 주요 관심사다. 포스코는 5년물로 조달한 자금을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소재 사업 투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가 ESG채권 사전검증을 진행했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양극재 핵심원료인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을 그룹 내 계열사를 통해 100% 공급해 안정적인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23일을 기일로 리튬광석 공급사인 호주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와의 합작법인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설립했다. 설립 당시 지분율은 포스코 약 80%, 필바라 미네랄스 약 20% 였다.

지난 5월 광양 율촌산업단지에서 수산화리튬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연간 4만3000톤의 생산량이 예상된다. 전기차 100만대에 들어가는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공장 건설에 2023년까지 7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3년물로 조달한 2000억원은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오는 11월 10년물 공모채 1600억원이 만기 도래한다. 12월에는 1500억엔(한화 약 1582억원) 규모의 엔화사모채도 만기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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