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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313억 美 마이크로바이옴 CDMO 인수 매출 기반 마련, 증설 위한 추가 투자 예고

이아경 기자공개 2021-09-09 07:44:3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놈앤컴퍼니가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업체(CDMO)를 313억원에 인수한다.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에서 생산라인까지 확보한다. 매출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신약개발의 속도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지놈앤컴퍼니는 8일 미국 리스트랩(List Biological Laboratories, Inc.)의 지분 60%를 2700만달러(한화 약 313억원)에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미국 산호세에 위치한 리스트랩은 43년 업력의 마이크로바이옴 CDMO 업체로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의 임상시험용 의약품 및 바이오톡신 등을 위탁 생산한다.

리스트랩 인수를 통해 지놈앤컴퍼니는 우선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생산을 내재화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기업들은 임상 연구가 몰리면서 CDMO 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배지수 대표는 "CDMO 계약까지 1년도 넘게 걸리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임상개발로 신약개발과 상업화까지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 CDMO 업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안정적 생산 공급 요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강화한 것도 이번 리스트랩 인수 배경 중 하나다. 복수의 사이트에서 생산이 늘어나면 결국 외부 CMO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바이오텍이 밀집한 북미 지역에서는 그 수요가 더욱 높다고 본 셈이다.

CDMO 사업을 통한 매출 확대를 위해선 추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리스트랩의 주요 생산 품목은 임상 1상, 2상 중심이나,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임상 3상 및 상업화 단계 물질까지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른 매출 역시 현재 100억원대에서 추후 1000억원대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배 대표는 "리스트랩은 기술은 최고 수준이지만 스케일이 작다는 점이 한계"라면서 "생산규모를 보강하고 자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즈니스 세일즈를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리스트랩 인수 금액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충당한다. 반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28억원이나 단기금융상품까지 포함하면 총 934억원이다. 작년 12월 공모자금인 800억원은 모두 미사용 상태로 예적금 등에 예치된 상태다. 추후 리스트랩 증설을 위한 투자금은 VC들을 대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리스트랩 인수에 지놈앤컴퍼니 본사 차원에서의 유상증자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신공장 증설을 위한 자금은 직접 투자하겠다는 VC들이 확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리스트랩을 글로벌 톱 3 수준으로 키워 2025년 기업공개(IPO)까지 이루겠다는 목표다. 신약개발에 더해 생산공정 확보 및 원료(DS) 및 완제(DP) 의약품까지 '원스톱(One-stop) 생산이 가능한 '완전 통합형 제약·바이오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배 대표는 "리스트랩 인수는 결국 자사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신감"이라면서 "빨리 상업화하기 위한 차원이고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수익성은 5년 안에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CDMO 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 기반으로 영속성을 갖춰 마이크로바이옴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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