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롯데, 한샘 유력 후보 LX 제치고 막판 뒤집기 성공 [한샘 M&A]3파전 접전끝 공동 인수자로 선정…펀드에 3000억 출자

서하나 기자공개 2021-09-10 11:30:4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한 전략적후보자(SI)로 롯데쇼핑을 낙점했다. IMM PE는 그동안 인수합병(M&A)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투자자(SI)와 손잡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IMM PE는 마지막까지 롯데쇼핑과 LX하우시스 등 총 3곳의 후보를 두고 고심한 끝에 롯데쇼핑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진다.

10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내부 협의를 거쳐 롯데쇼핑을 한샘 경영권을 인수할 전략적 투자자(SI)로 결정했다. 공식 통보는 이날 오후 이뤄질 예정이다. 출자 규모는 약 2995억원이다. 한샘 인수가는 실사 결과에 따라 약 1억2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은 당초 예상보다 1~2주 지연된 추석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IMM PE는 한샘 인수를 위해 삼일PwC 주도로 7월 말 실사를 시작해 투자심사보고, 실사 보고서 작성 등 대부분 절차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현장 대리점 방문 등 추가적인 실사 작업에 시간이 소요돼 마무리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리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IMM PE는 올해 7월 한샘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7인의 지분 등 약 30.21% 및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샘이 제시한 가격대인 약 1조5000억원을 환산하면 주당 22만원 수준이다.

이후 IMM PE는 자금 마련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SI와 공동으로 한샘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인수 의사를 밝힌 후보 중에는 최종까지 경합을 벌인 롯데쇼핑, LX하우시스 외에도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SK네트웍스, KCC 등 대기업과 한 곳의 IT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I 후보 중에는 LX하우시스의 인수 의지가 상당히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LX그룹은 LX하우시스를 인수 주체로 내세워 롯데그룹 보다 앞서 펀드의 출자 확약을 하는 등 한샘 인수에 적극 나섰다. 건자재 업체인 LX하우시스는 시너지가 상당하다고 판단, 한샘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반면 롯데그룹도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내부 프로세스상 LX하우시스 보다는 투자 결정이 다소 지연됐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최종 의사를 확인받는 작업이 늦어지면서 한샘 인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신 회장이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2차 보고를 직접 챙기는 등 뒤늦게 인수 의지를 드러내면서 최종 승자가 됐다. 롯데그룹은 전일(9일) 이사회를 통해 한샘 인수전 참여를 확정했다.

한샘 M&A를 위한 공동인수자 물색 작업은 롯데그룹과 LX하우시스의 2강 구도로 좁혀지긴 했지만 제3의 원매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막판까지 혼선을 거듭하기도 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종산업 투자에 적극적인 IT기업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코웨이를 인수한 넷마블이 지목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롯데쇼핑의 한샘 인수를 계기로 약 5년 만에 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간 다수의 M&A를 추진해 왔던 롯데그룹은 2015년 1조원 규모 KT렌탈(현 롯데렌탈)과 3조원 규모 삼성그룹의 화학 계열사 인수를 마지막으로 국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