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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하이트진로, 신용평가 희비…기관 투심은 [Weekly Brief]LX하우시스 '스플릿' 등급 vs 하이트진로홀딩스 ‘긍정적’ 아웃룩

이경주 기자공개 2021-09-14 09:16:1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13~17일) 부채자본시장(DCM)엔 신용등급에 대한 평가가 상이한 두 개의 공모채 빅딜이 등판한다.

LX하우시스(옛 LG하우시스)는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된 이후 첫 공모채 도전에 나선다. 신용등급 스플릿(신용평가사간 평정등급 불일치)이 발생한데다 일부 신평사로부턴 부정적 아웃룩까지 부여받았다.

반면 2년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은 하이트진로홀딩스는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받았다.

◇LX하우시스 최대 2000억 공모, 등급 변동성 관건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오는 16일 1000억원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누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수요예측이 흥행할 경우 최대 2000억원으로 증액을 추진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이 주관사다.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해 LX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다. LG그룹 계열사였던 LX하우시스는 LX인터내셔널, LX세미콘, LX MMA, LX판토스 등과 함께 올 5월 LX그룹으로 편입했다. LX하우시스는 LX그룹의 첫 공모채 주자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공모채 발행을 위해 받은 신용등급 본평가에서 3대 신평사가 각기 다른 의견을 제시해 주목된다. 한국기업평가는 LG그룹 시절과 같은 등급인 AA-(안정적)을 유지했다. 반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직전 대비 한 노치 낮은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앞선 두 개 신평사 의견의 중간 지점인 AA-(부정적)으로 평정했다.

LG그룹 울타리를 벗어난 영향에 대한 해석차에 기인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LG그룹의 유사시 계열지원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기존엔 계열요인(LG그룹 지원)에 따라 자체 신용도(A-) 보다 한 노치 높게 평정했었는데 이젠 자체 신용도로만 평가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LG그룹 계열지원 가능성이 작아진 것은 맞지만 당장 신용등급에 반영하지 않고 모니터링을 통해 추후 판단하기로 했다. 기존 등급은 유지했지만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한 이유다. 한국기업평가는 LX하우시스 자체 신용도를 AA-로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계열분리가 신용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봤다.

이 탓에 이번 공모채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베팅금리를 산정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심을 모으는데 불리한 환경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 3대 신평사 모두 '긍정적‘ 아웃룩

반대로 하이트진로홀딩스는 공모 분위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LX하우시스와 같은 날(16일) 500억원 공모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구성할 예정이다. 흥행할 경우 최대 1000억원으로 증액을 검토한다.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사다.

2019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찾은 공모채 시장인데 신용등급 방향성이 좋다. 본평가에서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A- 등급에 아웃룩을 ‘긍정적’으로 부여했다. 기관 입장에선 신용등급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 베팅금리에 대한 판단이 수월하다. 향후 신용등급 상향이 현실화 될 경우 채권가격 상승도 노릴 수 있다.

신평사들은 △신제품 출시를 통한 영업 실적 개선 △안정적인 배당 수익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주류 수요 증가세 등이 신용등급 상승세를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이번 공모채로 조달하는 자금을 대부분 만기채 차환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발행한 168회차 3년물 700억원의 만기가 오는 10월 1일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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