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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운용, TDF '힘싣기' 고유재산 추가 투자 설정 당시 80억 투자 이후 97억 추가…마케팅 활동 강화 선두 추격 의지

김진현 기자공개 2021-09-15 07:24:56
타깃데이트펀드(TDF) 후발주자인 우리자산운용이 추가 자금을 투자해 연금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앞서 TDF를 출시했던 운용사이 취했던 전략을 벤치마킹한 셈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최근 자사 TDF 4종에 대해 약 97억원의 고유재산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개별 TDF 운용 규모가 50억원을 밑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순자산 규모가 50억원을 밑돌아 소규모펀드로 지정될 경우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이를 해소해야 한다. 출시한 지 1년이 돼 가는 우리자산운용의 TDF는 순자산 50억원을 밑돌면서 소규모펀드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소규모펀드가 될 경우 펀드를 청산하거나 추가 투자 등으로 순자산 50억원 이상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고유재산 투자를 추가적으로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블랙록에셋매니지먼트(BlackRock Asset Management)와 손을 잡고 TDF를 출시했다. 초기에는 직접 TDF 자산배분에 필요한 글라이드패스 개발에 나섰지만 TDF를 운용해본 해외 운용사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차원에서 블랙록과 협업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은퇴 연도가 2025년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부터 2050년까지 5년 단위로 총 6개 펀드를 출시했다. 이때도 약 8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펀드 운용의 기반을 닦았었다. 당시 2025~2035 상품에는 각각 18억원을 투입했고 2040부터 2050 상품에는 각 8억원씩을 투자했다.


순자산 50억원을 넘기며 시장에 안착한 '우리다같이TDF2025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과 '우리다같이TDF2030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을 제외하고 나머지 2035~2050 상품에만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는 각 펀드별로 순자산 규모 50억원을 넘기기 위해 각각 다른 액수의 고유재산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펀드별로 대략 20억원 넘는 고유재산을 추가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고유재산을 투자해서 우선 몸집을 키우고 연금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은 앞서 TDF를 출시했던 운용사 대부분이 사용했던 전략이다. 고유재산을 투자하거나 계열 보험사 등의 자금을 투자받아 몸집을 불린 뒤 마케팅 활동에 나선 바 있다.

우리자산운용 역시 고유재산 투자를 통해 책임있게 투자한다는 메시지를 던짐과 동시에 펀드 마케팅 활동에 힘을 싣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6개월 정도 TDF 수익률이 동종업계 대비 우수하게 나타나면서 자신감이 붙은 상황"이라며 "고유재산 투자를 통해 책임 투자를 하겠다는 의미로 적극적으로 마케팅활동 등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이 적극적으로 펀드 외형을 키워 연금 시장 공략에 나선 셈이다.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가 연금 시장이다보니 이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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