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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중국 OLED 기술유출 막는다…베트남 CAPA확대 LCD 반면교사, 생산기지 다변화…베트남 2.5조 투자로 CAPEX 목표치 근접

손현지 기자공개 2021-09-14 07:16:4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14: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과 중소형·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기술력 격차를 벌이기 위해 생산기지를 베트남 등 타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과거 중국에서 집중적으로 액정표시장치(LCD)를 양산해 기술력을 추격당했던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OLED 생산 능력(CAPA)을 분산시킨다는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하이퐁시는 LG디스플레이가 하이퐁 공장에 총 14억달러(1조6400억원)를 투자해 OLED 설비를 증설하려는 계획을 승인했다. 지난 2월 베트남 모듈 조립 공장에 8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7억5000만달러)를 단행한 것까지 합치면 올해만 베트남에 약 2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집행시기는 아직 미정"이라며 "OLED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증설 투자 결정은 OLED 생산기지를 중국 한 지역에 집중시키지 않기 위한 전략이다. 과거 국내 기업들이 중국의 거대 유통망에 LCD를 실어 현지 시장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국내 LCD 업체인 현대전자 인력을 대거 흡수하며 기술 노하우를 습득했다. 결국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시장의 강자 자리를 내줘야 했다.

중국은 LCD에 이어 OLED 시장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비록 OLED가 LCD 보다 난이도가 높고 노하우가 필요한 기술로 알려졌지만, 중장기적으론 기술자 이동 등으로 인한 기술 유출, 추격이 불가피하다. 대형 OLED는 아직까지 중국과 생산능력 격차가 크지만 스마트폰 등 소형 OLED 기술력 차이는 1년 이내로 좁혀졌다. OLED 대세화 성공 관건은 중국과의 CAPA 격차를 최대한 벌리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부터 중국 광저우에 이어 베트남 하이퐁을 새로운 생산기지로 점찍었지만, 중국 위주의 투자를 지속할 수 밖에 없었다. 베트남 하이퐁이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며 적자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하이퐁은 국내(구미)와 중국(광저우)에서 생산한 TV용 대형 OLED, 중소형 OLED 패널에 디스플레이구동장치(DDI)와 터치스크린 등을 조립해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베트남 하이퐁은 작년부터 OLED 수요와 맞물려 1645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맞춰 CAPA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하이퐁 공장의 OLED 모듈 월 생산량을 현재 900만대 수준에서 1300만~140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베트남 하이퐁 공장
베트남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자본적지출(CAPEX) 목표치도 작년(2조원 후반)에 비해 크게 늘렸다. 구미, 광저우 공장 전반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CAPA가 두배 가량 확대된 점도 긍정적인 신호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CAPEX를 감가상각비 예상치(4조5000억원)선에서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추가 증설이 올해 안에 이뤄지면 목표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진다.

경기도 파주공장 OLED 증설 3년간 3조3000억원 투자계획은 변수다. CAPEX 증가분을 연 마다 균등하게 잡는다 해도 1조1000억원이다. 통상적으로 사업 초기 장비구매 수요가 더 많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3년 계획 중 올해 집행될 투자금이 가장 클 가능성이 높다.

OLED 시장의 수요 증가에 부응한 조치이기도 하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2에 OLED를 안정적으로 공급한 바 있다. 애플이 신작 아이폰13이나 아이패드에도 OLED를 탑재하고, 애플카 등에도 OLED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도 중소형 OLED CAPA 확대 일환으로 베트남 증설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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