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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한화건설, 부동산개발협회 '신고식'…디벨로퍼 출사표 지난해 롯데·GS건설 이어 종합건설사 등장…정보교류·네트워크 확보 기대

신민규 기자공개 2021-09-16 07:42:1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4: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건설사의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 가입이 부쩍 늘었다. 부동산개발업 라이선스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디벨로퍼형 건설사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하나둘씩 협회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개발사업 애로사항을 어필하는 동시에 정보교류와 적극적인 네트워크 확대를 기대했다.

올해 부동산개발협회 회원사로 가입한 건설사는 동원개발, 한신공영, 현대건설, 한화건설로 나타났다. 지난해 롯데건설과 GS건설이 회원사로 신고식을 올린 후 협회를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국내 건설사는 부동산개발업 면허를 등록한지 대부분 10여년이 넘는다. 면허를 딴 시점이 대부분 관련법이 시행된 2008년이었다. 당시 자체사업을 벌이기 어려운 여건이 지속된 데다가 이후 해외사업 등에서 풍파를 겪은 탓에 디벨로퍼 역량을 쌓을 기회가 부족했다.

이 시기 협회 회원사는 대부분 중견사로 채워졌다. 동부건설, 한라, 이테크건설, 화성산업, 대방건설 등이 일찌감치 문을 두드렸다. 2010년 들어서는 부영주택, 우미건설을 비롯해 아이에스동서, 제일건설, 금성백조주택, 대보건설, 서희건설 등이 나섰다.

대형사 중에선 대우건설이 2010년 가장 먼저 등록에 나섰다. 두산건설(2013년), 포스코건설(2014년)이 뒤를 이었다. 태영건설이 2016년 문을 두드린 것을 끝으로 이후 3년간 건설사 발길이 뜸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형사들은 부동산개발협회 회원사로 이름을 올리고 디벨로퍼 공략에 나섰다. 종합건설 회원사는 16개사에서 2년만에 22곳으로 40% 가까이 늘었다.

가장 최근에 회원사로 등록한 한화건설은 굵직한 개발사업을 하나둘씩 따내고 있다. 올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 주관을 따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 사업은 HDC그룹과 손잡고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기존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을 비롯해 인스파이어 리조트 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송도랜드마크시티 사업을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사업장을 두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등록 절차를 마친 롯데건설은 국내외 디벨로퍼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강서판 코엑스라 불리는 마곡 마이스(MICE) 복합개발사업자로 선정돼 상반기 착공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을 따냈다. 하남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H2 프로젝트)도 우선협상지위를 얻어냈다.

대우건설도 종합 디벨로퍼로 출사표를 던진지 오래다. 건설과 금융이 결합된 국내 최고의 종합 디벨로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를 발판으로 2025년까지 리츠 20개 이상, 자산운용규모 4조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부동산개발 사업의 건전하고 투명한 발전과 디벨로퍼 업계의 권익 향상을 위해 2005년 창립됐다. 한국디벨로퍼협회 전신으로 2007년 시행된 '부동산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29조에 근거한 국토교통부 산하의 법정단체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
지난해 신임 회장으로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를 추대했다. 문주현 엠디엠 회장이 6년간 맡아오던 자리를 김승배 대표에게 물려줬다. 협회 수석부회장으로 김병석 알비디케이 대표가 자리를 맡고 있다. 이밖에 사무국 임원급으로 한국부동산분양서비스협회 사무국장 출신인 박영필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그간 누적된 개발업계 규제완화 목소리를 체계적인 정책으로 개진하기 위해 자체 연구조직을 만들고 있다. 주택·건설업과 달리 부동산 개발업은 백데이터 없이 움직이다보니 현장 목소리가 제도개선에 반영되기 어려웠다. 협회 차원에서 정책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개발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협회는 기존 정책팀을 정책연구실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사급 실장을 영입해 자체 연구가 가능하도록 조직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연구원으로 키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협회 차원에서 통계자료를 비롯한 백데이터를 수집하고 체계적인 정책 대응에 나선 만큼 향후 제도개선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연구조직 확대 이전부터 협회는 회원사 숙원사항인 준주택의 대안주거 인정 문제를 놓고 연구용역을 내기도 했다. '공간이용 패턴 변화에 따른 건축물의 유연화 방안에 관한 연구용역'이 건설산업연구원과 진행중으로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개발협회 가입을 통해서 정보교환 및 인적네트워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개발사업 진행과정에서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정책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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