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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레진코믹스 투자 8년만에 엑시트할까 키다리스튜디오 지분으로 전액 교환해 매도가능주식 분류…50억 투자해 344억 회수 가능

원충희 기자공개 2021-09-15 08:02:1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4: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키다리스튜디오와의 주식교환을 통해 레진코믹스 지분을 8년 만에 모두 정리했다. 대가로 받은 키다리스튜디오의 지분도 당기손익자산으로 분류하면서 사실상 매각대상으로 두고 있다.

14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보유하고 있던 레진코믹스 운영사 레진엔터테인먼트 지분 9.64%를 키다리스튜디오에 모두 처분했다. 매각형태는 주식교환으로 42만5731주가 모두 키다리스튜디오 주식으로 바뀌었다.

이는 키다리스튜디오가 지난해 12월 레진엔터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대부분 주식교환 형태로 취득한데 따른 것이다. 키다리스튜디오가 레진엔터를 인수하는데 쓴 대가는 1653억원에 이른다.

당시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엔터의 지분교환 비율은 1대 3.8610381,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주식 1주당 키다리스튜디오의 주식 3.8610381주가 지급됐다. 이를 환산하면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키다리스튜디오 주식은 164만3764주, 지분율로는 4.9% 정도로 추산된다.

*레진엔터테인먼트 투자사들

특이한 부분은 엔씨소프트 측은 해당주식을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분류했다는 점이다. 국제회계기준상 매도목적의 주식이란 뜻이다. 키다리스튜디오와는 어떤 사업적 관계를 갖지 않은 채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초점을 맞춘 형태다.

엔씨소프트는 2014년 창업한지 1년도 안 된 레진엔터에 50억원을 투자, 지분 15%(58만2000주)를 취득했다. 이때 등기이사 1인 선임권도 얻으면서 관계기업으로 분류했었다. 단순한 자금운용 목적이 아니라 사업제휴 및 시너지를 목적으로 한 투자란 의미다.

당시 네이버, 카카오 등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웹툰 사업을 키우며 유료플랫폼 1위를 달리고 있는 레진코믹스도 주목 받았다. 엔씨소프트의 투자는 게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뻗어나가려는 일련의 행보와 궤를 같이 한다.

그러던 중 2016년 8월 보유지분 가운데 1.4%(5만8230주)를 33억원에 매각했으며 2018년에도 2.3%(9만8039주)를 50억원에 처분했다. 이런 가운데 키다리스튜디오가 레진엔터 인수에 나서면서 잔여주식을 전부 넘겨줬다.

현재 키다리스튜디오 주가 1만5000원을 대입해보면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지분은 대략 252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 50억원 투자한 게 총 344억원으로 돌아온 셈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레진엔터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으며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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