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디벨로퍼 열전]건영, 여의도 생숙·분당 오피스텔 자체개발 '원년'부동산개발업 등록 4년차, 김민홍 대표 영입 후 체질개선 속도

신민규 기자공개 2021-09-17 07:43:24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5일 13: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영은 1967년 설립된 옛 LIG건설 전신으로 건설 종가 이미지가 강한 곳이었다. 시공 위주의 기존 건설사 틀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3년전부터 디벨로퍼 출신인 김민홍 대표를 영입해 체질개선에 속도를 냈다. 건영의 시공능력에 시행 비즈니스를 결합해 자체개발 사업에서 하나둘씩 성과를 내고 있다.

건영은 2017년 부동산개발업을 등록했다. SK디앤디와 RBDK 등 굵직한 디벨로퍼에서 경험을 쌓은 김민홍 대표를 2019년 영입했다. 이형수 건영 회장과는 고려대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이형수 건영 회장
이형수 회장(사진)은 부동산 디벨로퍼 출신으로 2015년 건영이 기업회생절차를 밟았을 때 인수에 나섰다. 부동산 개발회사 신분으로 중견 건설사를 사들여 주목을 받던 시기였다.

이 회장은 한때 시공능력평가 순위권 진입을 공언할 정도로 건설사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단순 수주만으로는 중견사 한계를 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전략을 부동산 디벨로퍼로 수정했다. 건영의 시공 노하우와 자금력에 시행을 결합한 자체 개발사업을 타깃으로 삼았다.

건영은 김민홍 대표의 영입을 기점으로 단순 도급사업을 포트폴리오에서 아예 배제했다. 자체사업이나 공동시행사업 중심으로 기회를 찾았다. 1군 건설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리모델링 사업이나 블록형 단독주택, 생활형 숙박시설, 오피스텔 등을 집중 공략했다. 새로 도입한 브랜드 '라포르테'를 내세웠다.

올해가 자체개발 사업 원년으로 여의도와 분당 서현 알짜부지에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여의도 더디자이너스호텔을 매입해 직접 리모델링에 나섰다. 호텔은 리딩자산운용이 '리딩 전문투자형 사모 부동산투자신탁제3호'로 갖고 있었는데 건영이 소유권 이전을 마치고 개발에 착수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 161실의 생활형 숙박시설(라포르테 블랑 여의도)을 선보여 분양에 성공했다. 연면적 2185평으로 대형급은 아니지만 자체사업으로 마진율을 높였다.

생활형 숙박시설의 경우 용도규제가 진행되고 있는 터라 주거용 분양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건영은 처음부터 개발컨셉을 '숙박업'으로 규정해 위탁운영하는 방식으로 분양을 이끌어냈다.

롯데마트 서현점을 리모델링한 주거용 오피스텔도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도 분당구 서현동 275번지에 지상 8층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을 내놨다. 95실 짜리로 '라포르테 블랑 서현'으로 이름을 붙였다. 대지면적 1435평에 연면적 1만여평 규모다.

롯데마트 서현점은 부지 입찰 당시 입찰가가 3순위 정도로 밀려 있었다. 하지만 사업 완수능력에 점수를 받아 딜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신축보다 공사 난이도가 높게 평가된다. 일반 디벨로퍼 입장에선 시공비를 통제하기 힘들어 나서기 꺼리고 건설사 역시 갈등이 빈번해 중소규모 사업장은 지양하는 편이다. 건영은 시행과 시공을 직접 수행하면서 이같은 잡음을 차제에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디벨로퍼형 건설사로는 드물게 프리콘(Pre-Construction)과 함께 단계적 직영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프리콘을 통해 공사비를 통제해 사업 준공시점까지 초기 계획했던 원가율을 지켜내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단순 하도급 방식을 지양하는 직영체제로 인건비를 절감하고 관리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