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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511억 유동성 확보…L/O 전략 새판 짠다 [특례 만료 바이오텍 점검]⑥항체 라이브러리 활용한 수익 창출 도전, SI 유치 총력

심아란 기자공개 2021-09-23 07:54:46

[편집자주]

기술특례제도는 벤처기업의 코스닥 입성 문턱을 낮춰준 제도다. 기술력은 있지만 매출은 더디게 나오는 바이오 기업들이 주로 활용했다. 거래소는 상장 후 3년간 사후 관리도 면제해준다. 특례 기간이 끝난 바이오 기업들의 현 주소는 어떨까. 특례를 받는 기간 동안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한 기업이 대다수다. 적자가 지속되는 탓에 자본을 제대로 확충하지 못하면 관리종목 진입도 불가피하다. 더벨은 특례 기간이 경과한 바이오테크의 현주소와 미래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07: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체 치료제 개발사인 파멥신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 사업에 도전한다. 항체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초기 물질 라이선스 아웃으로 영업수익을 마련할 계획이다. 리드 프로그램인 올린베시맙의 임상은 꾸준히 진행하며 후속 파이프라인의 조기 기술이전에도 주력한다는 목표다.

올해까지 세전 손실 관련 관리종목 지정 유예 기간이 유지되는 가운데 일찌감치 유상증자로 511억원의 유동성도 확보했다. 유진산 대표의 지배력을 메워줄 전략적 투자자(SI)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진산 대표가 2008년 창업한 파멥신은 그동안 올린베시맙(TTAC-0001) 개발에 주력해 왔다. 혈관 신생을 저해하는 기전의 물질로 전이성삼중음성유방암(mTNBC)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보기 위해 머크의 키트루다(Keytruda)와 호주에서 임상 2상 개시를 준비 중이다. 아바스틴(Avastin) 불응성 재발성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도 미국과 호주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멥신은 상장 4년 차에 접어들면서 올린베시맙의 글로벌 기술이전(L/O)에 집중하던 사업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수익 사업을 통해 비용 절감이 필요한 시점이 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진척되면서 파멥신의 세전 손실 규모는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세전 손실이 2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 206억원 대비 126%에 준하는 규모다. 코스닥 상장규정상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려면 세전 손실규모가 자본금의 50%를 초과하면 안 된다.

파멥신은 올해까지 특례 기간이 유지되지만 8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511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연내 미상환 전환사채(CB) 127억원은 모두 상환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경우 내년부터는 금융비용 절감에 따라 손실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마련한 자금은 앞으로 2~3년간 연구개발을 지탱할 것으로 예상한다. 동시에 파멥신은 항체 자산을 활용해 수익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파멥신 관계자는 "암 진단, 신약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텍에 적합한 항체를 발굴해주는 사업과 초기 연구개발 과제의 조기 L/O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가장 잘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집중해 수익을 내는 그림을 그린다"라고 설명했다.

독성 시험 등 전임상 비용이 소요되는 물질뿐 아니라 항체의 사용권 이전 등으로 빠른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차기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안질환 치료제 PMC-403의 파트너 확보에도 주력한다. 해당 물질은 올린베시맙과 달리 혈관을 정상화하는 기전을 가진다. 신약 연구개발 외에는 별도의 수익 사업은 고려하지 않는다.

파멥신은 전략적 투자자(SI) 유치를 통한 지배구조 안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유 대표 지분율은 5.23%를 나타내고 있어 지배력은 취약한 편이다. 특수관계인들을 합산해도 7.95%에 그친다. 파멥신의 초기 재무적 투자자(FI)였던 미국계 투자자문사 오비메드(OrbiMed)는 상장 후 보유하던 7.9% 가량의 지분을 3월부터 순차적으로 모두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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