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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업 도전' 태웅로직스, 외연 확장 속도낸다 종속회사 물류센터 인수자금 지원, 보관·운송 연계 영업 전개

김형락 기자공개 2021-09-23 10:02:1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태웅로직스'가 물류사업에서 창고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 물동량보다 선박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창고사업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관·운송을 연계해 물류 영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태웅로직스가 창고사업에 진출한다. 100% 종속회사인 태웅물류센터를 창고사업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태웅물류센터는 지난 14일 경상남도 창원시 소재 웅동물류센터 건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금액은 103억원이다. 취득일은 오는 24일이다.

태웅로직스는 태웅물류센터에 창고사업 실탄을 지원했다. 120억원 규모 채무보증을 제공한 것이다. 태웅물류센터가 씨티은행에서 차입한 100억원에 대한 연대보증이다. 또한 지난 15일 태웅물류센터 유상증자에 참여해 39억5000만원도 출자했다. 물류센터 인수자금과 창고사업 운영자금을 만들어준 셈이다.


태웅로직스는 종합 물류서비스 제공업체다. 주요 사업은 △국제 해상운송, 삼국 간 운송 등 국제 물류 주선사업 △CIS(중앙아시아) 지역에 특화한 해상·철도 물류 운송을 수행하는 CIS사업 △국내외 화공·전력플랜트 등 인프라사업에 투입되는 플랜트 기자재를 운송하는 프로젝트사업 등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473억원, 영업이익은 24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매출처는 석유화학 관련 대기업이다. 20년간 거래를 지속하며 꾸준히 운송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창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자본금 5000만원을 출자해 태웅물류센터를 설립한 뒤 이번에 후속 투자를 집행했다. 웅동물류센터를 인수해 다음달부터 창고보관사업 매출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지금이 창고사업 투자 최적기라고 판단했다. 물동량보다 스페이스(컨테이너 공간)가 부족해 물품을 곧바로 싣지 못하면서 보관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웅로직스 관계자는 "물량보다 배가 부족해 창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창고를 가지고 있으면 물류 영업이 수월한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태웅로직스는 상장 전부터 창고사업 진출을 모색해왔다. 2019년 12월 기업공개(IPO) 당시 들어온 공모자금(115억원) 중 30억원을 부산항만 창고업 분양 신청 토지·건물 시공비용으로 책정해뒀다.

부산신항 배후에서 물류 거점 사업을 펼칠 계획이었다. 창고보관업 초기에는 석유화학제품을 원활하게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추후 주괴(알루미늄, 구리 등), 조선기자재 등으로 보관 품목을 늘려갈 방침이었다.

지난해까지 창고사업은 진척이 없었다. 공모자금은 모두 물류사업에 투입했다. 선사 확보 비용과 액상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ISO 탱크 구매자금 등으로 썼다. 석유화학제품 액상 화물로 운송 물품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석유화학제품 대부분이 고상화물이라 컨테이너로 운송해 왔다.

창고사업보다 물류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했다. 지난해 4월 해외이주화물, 전시화물 운송사업에 진출했다. 68억원을 써서 화물운송 중개업체 지엘에스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사업을 다각화했다. 16억원을 들여 운송기업 세중종합물류 지분 100%도 손에 넣었다. 국내 내륙운송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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