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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NCR '1위' 한국투자부동산신탁, 차입형 진출 체력 확보⑫상반기 1500억 유상증자 후 재무건전성 강화…수익성 개선 '과제'

이정완 기자공개 2021-09-23 08:15:4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금융사의 자본적정성을 알 수 있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분야에서 부동산신탁사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 사업을 본격화하지 못해 높은 재무건전성을 보이는 측면도 있지만 오는 10월 차입형 토지신탁 진출을 앞두고 기초 체력을 다진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동산신탁사의 NCR 순위를 살펴보면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NCR 3544%로 전체 14개 부동산신탁사 중 가장 높은 NCR을 기록했다. 2위 신영부동산신탁 NCR은 2539%, 3위 대신자산신탁 NCR은 1331%였다.


공교롭게도 2019년 설립된 신생 부동산신탁사 3곳이 NCR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NCR은 영업용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값이다. 부동산신탁사가 신탁사업을 활발하게 펼칠수록 NCR에 위험이 반영되는 구조다.

예를 들어 부동산신탁사가 자금 조달부터, 사업 추진, 공사 관리 등 개발 전 과정을 도맡는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실시하면 재무상태표상 순재산액에서 신탁계정대여금 금액의 16%를 차감한다. 이 경우 NCR의 분자가 되는 영업용자본이 감소하게 된다. 분자가 작아지면 자연스레 NCR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

중위험 중수익 사업인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의 경우도 금융당국이 지난해 NCR 기준을 강화하면서 NCR 분모가 되는 신용위험액에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은 사업 시작 단계에선 기존 관리형 토지신탁처럼 낮은 리스크를 부담하지만 사업 막바지 책임준공 손해배상 의무로 인해 일부 위험 요소가 생긴다.

하지만 신생 부동산신탁사 3사는 아직까지 토지신탁 사업 자체가 기존 부동산신탁사에 비해 적다 보니 재무건전성이 우수하게 평가 받는다. 그 중에서도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4월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마치며 자본이 대폭 늘어났다.

이로 인해 재무상태표상 순재산액도 지난해 말 기준 363억원에서 상반기 말 1849억원까지 증가했다. 순재산액은 NCR의 분자인 영업용순자본 계산의 출발점이 되는 만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NCR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주주배정 방식을 택한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1352억원을 투입해 회사를 지원했다. 나머지 148억원은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참여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유상증자 전 59.9%이던 지분율을 82.6%까지 끌어올렸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지분율 9.9%를 동일하게 유지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유상증자는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2019년 10월 부동산신탁업 본인가를 받은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오는 10월 차입형 토지신탁 진출이 가능해진다. 금융당국은 위험이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를 본인가를 받은 날로부터 2년 이후로 규제했다.

주택 분양 시장이 호황기인 와중에 차입형 토지신탁을 통한 주택 개발 사업에 뛰어들게 되면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다소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익성도 다른 사업에 비해 우수하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올해 상반기 매출 73억원, 영업이익 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 15억원, 영업적자 48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2019년 출범한 다른 부동산신탁사에 비해 낮은 이익 규모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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