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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현금 확보' 코렌텍, '신사업+해외 확장' 두 토끼 잡는다③치과 의료기기 등 신규 진출 '정관변경', 中 JV 설립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1-09-24 0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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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관절 전문기업 코렌텍이 안정적인 오너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확장을 꾀하고 있다. 신사업 추진에 앞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차입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다음달에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도 개최한다. 사업 확장 작업은 오너일가 삼형제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선경훈 대표가 주도할 전망이다.

해외 시장도 넓혀갈 계획이다. 기존 미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면서 새롭게 중국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현지 기업과 협업을 통해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진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코렌텍은 최근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정관 변경을 위해 다음달 26일 천안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신규 사업 확대가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치과용 의료기기 및 재료·소모품 등 제조·판매 △의료컨설팅, 의약품·의약부외품·동물의약품·화장품 및 식품 제조·판매 △의료용 로봇·기계장치 제조·판매 등을 담고 있다.

기존 인공관절 사업의 주력 제품 '인공고관절'은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25%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인공슬관절'은 점유율 10%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신규 성장동력 마련의 필요성이 내부에서 제기되면서 기존 사업과 다른 분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코렌텍은 그동안 유상증자를 비롯해 전환사채(CB) 발행, 차입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신사업 확장과 해외시장 진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2019년 말 연결기준으로 보유 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4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45억원으로 보유고를 늘렸다.

신규 분야 확장 작업은 지난해 3월 합류한 선경훈 각자대표가 주도할 전망이다. 선경훈 대표는 연세대 치과대학원 박사를 나왔고 선치과병원 원장직을 병행했는데, 코렌텍의 기존 사업 영역과 다른 치과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금을 공격적으로 확보한 만큼 인수합병(M&A)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렌텍 관계자는 "임시 주총에서 사업목적 추가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며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업종에 선제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도 넓히고 있다. 코렌텍은 그동안 미국과 동남아시아, 중국, 남미 시장에 진출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2019년 37.2%, 지난해 35.6%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22.5%에 그쳤다. 지역별로 미국의 비중이 가장 높은 70%를 차지했다.

미국 법인(CORENTEC AMERICA INC)은 오랜 기간 적자를 내다가 올해 상반기에서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법인(CORENTEC CHINA Co.,Ltd)은 2019년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확장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최근 인공관절 수요가 많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5년 사이에 연평균 성장률 16.5%를 기록했다.

코렌텍은 앞서 2013년 중국 식약처(CFDA)로부터 인공고관절과 인공슬관절의 품목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5개 성에서 제품 판매를 위한 보험등록과 공급업체 목록에 등재됐다. 본격적인 중국 시장 확장을 위해 현지법인과 협업을 통한 JV 설립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일본에서도 올해 말 후생성 허가가 예상되고 있다.

코렌텍 관계자는 "중국 인공관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진출 및 사업 확장을 진행했는데 JV 설립을 통한 진출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동남아시아 신흥국들도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인공관절 시장이 성장세를 보여 향후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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