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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새판 짜는 ㈜한양, 1조 LNG 신사업 ‘착착’ 1단계 LNG탱크 4기 승인, 내년 3,4호기 추가 착공…사업비 25% 자체 조달

고진영 기자공개 2021-09-23 08:14:5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1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의 역점 사업인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프로젝트가 초기 허들을 모두 넘었다. 1단계 사업인 LNG 저장탱크 4개에 대해 승인을 얻어내면서 이제 공사 진행만 남겨두고 있다. 10년 가까이 에너지 분야로 성장축 전환을 별러왔는데 일단은 트랜지션(transition)이 순조롭다는 평가다.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은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 65만㎡(약 20만 평)의 부지에 LNG탱크와 항만, 기화설비 등으로 구축된다. 한·중·일 에너지 거점을 겨냥하고 있다. 단계별로 총 12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1단계로 먼저 4기를 조성한다. 이중 3, 4호기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 공문을 16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달받았다.

1, 2호기의 경우 이미 작년 승인을 받고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파일항타 등 기초 토목공사를 모두 마무리했는데 공정율로 따지면 20% 정도 진행됐다. 파일항타는 구조물이 올라가는 지반의 지내력을 높이기 위한 밑작업을 말한다. 3, 4호기 역시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총 4기로 구성된 1단계 사업비는 1조2000억원에 이른다. ㈜한양은 자체자금으로 20% 정도를 채우고 나머지는 차입 등 타인자본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한양 관계자는 "현재 보유 유동성과 신용도 등을 감안할 때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산자부 승인은 수요처를 확보해야 얻을 수 있다. 해당 LNG탱크 4기의 경우 묘도지역내 입지하는 발전소와 여수지역 직배관 물량을 처리할 전망이다. 중부발전 등 발전소가 빌려쓰면서 LNG를 저장했다가 가스발전소에 송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1단계 사업의 완료 예상시점은 2025년으로 잡아두고 있다. 사업이 성사될 경우 국내외 수요처에 LNG를 저장·반출하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반출입업 탱크 공사계획까지 앞두고 있어 해외 LNG 트레이딩이 가능한 개방형 민간 터미널의 면모를 갖출 전망이다.

㈜한양 관계자는 “1단계 사업 이후 상황을 보고 다음 단계 진행 시기와 전략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조감도


이번 사업은 수년간 LNG 관련 시공경험이 누적된 덕에 가능했다. ㈜한양은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주배관 시공 경험이 450km에 이른다. 2017년 강원 삼척에 있는 LNG 생산기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저장탱크(27만kL)를 준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순 도급 시공에 불과했는데 동북아 LNG 터미널이 상용화되면 에너지 시설을 직접 운영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한양은 일찌감치 에너지를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투자를 진행해왔다. 주택·토목 중심이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도시개발·신재생에너지 등으로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12년 에너지사업부문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섰다. 삼척 LNG저장탱크를 포함해 지난해 전라남도 해남에 건설한 솔라시도태양광발전(98.39MW, 배터리 용량 306.270MWh)이 대표적이다.

비슷한 시기 준비해왔던 전라남도 광양 일대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2015년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SPC) 광양그린에너지를 설립한 지 6년여만이다.

해당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발전용량 110MW 규모 2기를 구성한다. 우드펠릿을 주연료, 우드칩을 보조연료로 삼는 등 순수 목질계 연료만 사용해 전력 생산이 목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사업비 681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자기자본 구성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이 뒤따르게 된다.

회사 측은 이미 광양그린에너지의 자기자본 확충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예정된 자기자본 규모는 1340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납입자본금 100억원을 제외한 1240억원을 올해 납입해야 한다. 이중 ㈜한양 몫은 지분율(80%)에 따라 992억원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한양은 6월 공모채로 6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모집했다. 모집 목표액은 300억원이었으나 우호적인 투자 수요에 300억원을 증액했다. 이 자금은 모두 광양그린에너지의 에쿼티(Equity)로 투입된다. 자금집행 기간은 10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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