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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텍 대주주, 분할 자회사 인수 사례 재현할까 사업부 분할 후 신승영 전 대표 재투자 수순, '내달 분할' 에이텍아이티 행보 눈길

황선중 기자공개 2021-09-24 07:59:3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공기관용 PC 제조업체 '에이텍'이 사내 정보화추진실 물적분할을 통해 '에이텍아이티'을 신설하면서 향후 활용방안에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에이텍아이티를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시킨 후 앞선 계열사 사례처럼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대주주인 신승영 전 에이텍 대표가 손을 뻗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에이텍은 내달 19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에이텍아이티 물적분할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에이텍아이티는 정보기술(IT) 아웃소싱 서비스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IT 아웃소싱 서비스란 기업의 전산인프라 구축 등 각종 전산 업무를 관리하는 일이다. 신설법인은 임시주총 이틀 뒤인 내달 21일부터 공식 출범한다.

시장의 관심은 에이텍아이티 활용방안이다. 단순 물적분할인 만큼 에이텍이 모회사로서 지분 100%를 갖게 된다. 당장은 에이텍아이티 외형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자산총계 1억원, 매출액 3억원 수준에 그친다. 그동안은 계열사 대상으로만 전산업무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외부 업체 대상으로 발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에이텍아이티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면 지분을 팔아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 정도의 지위만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에이텍이 주요 매출처인 공공기관용 PC 조달시장 참여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연결 기준)이 1000억원 이상이면 중소기업 지위를 상실한다. 에이텍의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은 982억원이다.

실제 에이텍은 2015년 이후 네 차례의 사업부 분할을 단행했지만, 자회사는 한 곳도 없다. 분할 이후 지분 매각을 단행해서다. 관계기업 및 기타특수관계법인으로만 에이텍시스템과 에이텍에이피, 에이텍티앤, 에이텍씨앤, 에이텍아이오티 등 5곳을 두고 있다. 에이텍에이피를 제외하면 모두 사업부 분할을 통해 설립된 곳이다. 자회사와 달리 관계기업들은 연결재무제표 포함 대상이 아니다. 에이텍의 매출액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의미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계열사의 중심에는 신승영 전 에이텍 대표가 있다. 신 전 대표는 에이텍(27%)뿐 아니라, 에이텍씨앤(80%), 에이텍티앤(27%)의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머지 계열사 역시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해당 법인들은 모두 판교 에이텍빌딩에 입주해 있다. 에이텍에서 사업부가 분할될 때마다 지분을 매입해 그룹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신 전 대표는 특히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텍티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는 2015년 7월 에이텍에서 분할한 에이텍티앤의 지분 38.8%와 2017년 5월 분할한 에이텍씨앤 지분 80%를 취득했다. 에이텍티앤은 2017년 12월 LG CNS의 금융자동화사업부을 인수했고, 2019년 3월 에이텍에서 분할한 에이텍시스템 지분도 확보했다.

1955년생인 신 전 대표는 에이텍의 창업주다. 영남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LG전자 컴퓨터사업부에서 근무했다. 1993년 6월에 에이텍을 설립한 이후 2015년 12월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계열사인 에이텍씨앤과 에이텍티앤, 에이텍아이오티에서 대표이사직을, 에이텍에이피에선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다. 그만큼 신 전 대표가 향후 에이텍아이티 경영에도 개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이텍 관계자는 "에이텍아이티의 경영 방향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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