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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바이오, 160억 프리IPO 펀딩 추진 2018년 시리즈C 펀딩 후 3년 반만…췌장암 치료제 임상 등 활용

강인효 기자공개 2021-09-23 07:53:4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암 신약 개발업체인 비욘드바이오가 160억원 규모의 프리IPO 펀딩을 진행한다. 지난 2018년 5월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통해 155억원가량을 조달한 지 약 3년 반만이다. 2019년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던 IPO도 재추진될 전망이다.

비욘드바이오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82만3259주의 전환우선주(CPS)를 주당 1만9435원에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신주의 주당 발행가액 등을 통해 추정한 프리IPO 밸류에이션은 1300억원에 달한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JX파트너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DTN인베스트먼트 등이 각각 결성한 펀드와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 등 다양한 재무적투자자(FI)가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주금 납입은 오는 30일과 내달 29일로 나눠서 진행된다.

앞서 2018년 4월 보건복지부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신약 개발 지원 과제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155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밸류에이션은 600억원 정도였다. 주요 파이프라인이 임상에 진입하면서 밸류에이션도 2배 넘게 상승했다.

2013년 설립된 비욘드바이오는 새로운 저분자 물질을 개발해 이를 이용한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다. 알츠하이머병, 뇌종양, 췌장암, 방광암, 대장암 등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medical needs)’가 강한 질병 치료제를 타깃으로 한다.

췌장암, 교모세포종, 폐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등 총 5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인 췌장암 치료제(BEY1107P)는 세포주기 조절에 작용하는 ‘사이클린의존성 키나아제(CDK)’ 중 CDK1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항암제다.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비욘드바이오는 지난 2019년 9월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지만, 같은해 말 최종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NICE와 한국기업데이터 두 곳의 평가기관에 의뢰를 맡겼는데, 한 곳이 BB등급 이하의 점수를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기술성 평가 탈락 이후 다시 펀딩에 나선 만큼 비욘드바이오의 IPO 추진도 재개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160억원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비용 등 연구개발(R&D) 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비욘드바이오 측은 “작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국내 임상 1상에 이어 올해 들어 췌장암 치료제 국내 임상 2상에도 진입했다”며 “지난 4월 대장암 치료제 국내 임상 1b·2상도 승인받은 만큼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R&D 비용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욘드바이오는 창업자인 민창희 대표가 지분 41.8%(올해 상반기 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민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LG화학(옛 LG생명과학)에서 15년가량 신약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미국 샌디에이고 LG연구소에서도 3년간 근무했다. 2009년 한올바이오파마 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겨 항암제 등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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