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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저자극 특허 '더마' 경쟁력 강화한다 민감성 고객 타깃 기술력 강조, 중국 등 해외 점유율 확대

문누리 기자공개 2021-09-23 07:35:5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이 '저자극' 성분 개발 등을 통해 '더마' 화장품시장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 등에 의한 피부 트러블 진정 및 완화 수요가 늘고있기 때문이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더마시장도 두자리수 성장으로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시장 점유 확대에 나서는 양상이다.

민감한 피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더마 코스메틱 사업은 저자극성 제품 기술력이 관건이다. '약국 화장품'으로도 불리는 더마 화장품 개발과 제조에 의사와 약사 등이 참여하기도 한다.
추정치 자료=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LG생활건강은 저자극 화장품 기술 관련 특허 확보에 장기간 심혈을 기울여왔다. 폴리글리세린-3을 함유하는 항균·보존용 조성물이 그 중 하나다. 이달 2일 이 조성물에 대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범위와 관련된 특허 출원도 냈다.

기존 화장품의 보습 용도로 사용해왔던 폴리글리세린-3을 '항균용'이라는 새로운 용도를 발견한 데 기초한 특허 발명이다. 보습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별도의 방부 성분을 넣지 않아도 항균력도 지닐 수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폴리글리세린-3을 활용하면서 기존에 알 수 없었던 항균 효과를 발견한 케이스"라며 "이 조성물과 소량의 방부 성분을 함께 처방할 경우 항균력이 더욱 증대되며 피부 자극은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기능성 성분과 미용기기·펌핑용기·칫솔 등 특허를 출원·등록해왔다. 올해 초에도 균주 발효물이나 카렌듈라 등을 활용한 저자극 화장료 조성물을 특허 출원 등록했다.


LG생활건강이 국내외에서 특허 등록한 건수는 지난해 기준 355건에 달한다. 국내 특허 등록 건수는 2018년 171건, 2019년 256건, 2020년 267건 등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해외도 56건, 74건, 88건 등으로 늘었다. 다만 출원 건수 대비 등록 비중은 국내보다 해외가 작았다.

연평균 15%씩 성장해온 국내 더마 화장품시장은 지난해 8700억원 수준에서 올해 1조2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시장의 확대 속도도 빠르다. 20%대 신장을 보이는 중국의 경우 지난해 39억 달러(약 4조5900억원)로 추산된다.

이를 포착한 LG생활건강은 화장품 기술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사업 인수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존 케어존·더마리프트 브랜드 외에 2014년 '차앤박화장품'으로 유명한 CNP코스메틱스를 인수했고 지난해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까지 가져왔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뷰티업계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오히려 저자극 기능성을 앞세운 더마 브랜드들은 선방했다"면서 "마스크 착용 생활화로 민감해진 피부케어를 위한 더마 화장품 국내외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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