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PB센터 풍향계]클럽원 한남, 비상장투자 우군 'DS운용' 낙점비상장 타깃 블라인드펀드 '첫 거래'…'메카' 삼성동 따라잡기 안간힘

양정우 기자공개 2021-09-27 07:35:2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3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클럽원(Club1) 한남이 토종 헤지펀드(전문 사모펀드) 선두인 DS자산운용을 비상장투자의 우군으로 낙점했다. 최근 판매 채널로서 DS운용의 비상장 블라인드 상품을 처음으로 취급했다.

삼성동 클럽원이 초고액자산가(VVIP)의 비상장투자 메카로서 쌓아온 입지는 막강하다. 클럽원 간판을 내건 한남동 점포 역시 비상장 라인업과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일단 인기가 높은 DS운용 상품에 힘을 실으면서 서서히 내실을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클럽원 한남은 최근 DS운용의 비상장투자 블라인드펀드인 '유니콘T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하 유니콘T 펀드)'을 주요 VVIP에 판매했다. 이 펀드는 설정액 170억원 수준으로 모집을 마무리했다.

WM업계 관계자는 "개인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DS운용의 비상장 전문 펀드(유니콘T 펀드)가 한남동 클럽원에서 소화됐다"며 "하나금융투자의 VVIP 근거지인 삼성동 클럽원과 롯데월드타워WM센터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공식 개소한 클럽원 한남이 DS운용과 조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무진 사이에서도 첫 번째 만남이었으나 곧바로 거래가 성사됐다. 유니콘T 펀드에 후한 점수를 주고 핵심 고객에 판매를 개시했다. 그간 DS운용이 쌓아온 비상장투자 트랙레코드와 VVIP에게 퍼져 있는 유명세도 한몫을 했다.

유니콘T 펀드는 주요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더블유씨피(WCP)의 비상장주식을 담은 것으로 파악된다. WCP는 최근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기업가치가 2조3000억원으로 평가 받아 2년만에 몸값이 10배나 뛰었다.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창업주인 최원근 대표가 독자적 고분자 필름 제조기술을 토대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시장에서 높은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프리IPO 시장에서는 '대어'로 꼽혀왔다. IB업계에서는 상장 후 시가총액을 5조원 대로 예상하는 만큼 IPO 성공시 투자자가 잭팟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클럽원 한남은 클럽원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비상장투자 상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 삼성동 점포에서 시작된 클럽원 간판이 하나금융그룹의 브랜드화 전략으로 이어진 건 VVIP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입소문의 중심부엔 독보적 비상장투자 라인업과 포트폴리오 관리 노하우가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한남동 점포가 당장 삼성동 수준의 역량을 갖추는 건 쉽지 않다. 물론 판매 채널 업무이지만 차별된 비상장투자 상품을 제시하려면 벤처캐피탈, 헤지펀드 등 시장 곳곳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삼성동 클럽원이 특유의 선구안으로 비상장사 상품을 선별하는 것도 촘촘한 인적 네트워크가 거름망 역할을 수행하는 덕분이다.

이 때문에 클럽원 한남은 일단 핵심 하우스의 상품을 소화하는 전략으로 VVIP의 비상장투자 니즈를 충족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자산가 사이에서 DS운용의 이름값은 높다. 운용사 입장에서도 특정 판매사가 전향적으로 상품을 검토하면 실익이 크다. 투자 타이밍에 맞춰 빠르게 펀드를 조성해야 하는 만큼 펀드레이징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기회다.

한남동 점포는 개소 후 첫 비상장투자 상품으로 곰표 밀맥주를 생산하는 세븐브로이맥주를 소개했다. 주요 고객을 상대로 투자금 15억원 가량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 삼성동 클럽원을 뒤쫓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동 점포는 크래프톤을 비롯한 초대형 IPO를 토대로 VVIP에게 대박 수익을 안기고 있다.

클럽원 한남 PB센터 로비 전경.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