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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현대커머셜, 주력 영업자산 '기업금융'으로 탈바꿈건설경기 침체로 산업금융 비중↓…대출중개 플랫폼으로 '차별화'

류정현 기자공개 2021-09-24 07:29:1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3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기업금융 비중을 늘리며 영업자산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주요 영업자산이었던 산업금융이 건설경기 침체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커머셜은 특히 기업금융에는 잘 쓰이지 않는 플랫폼을 활용한 영업을 통해 차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현대커머셜의 기업금융 자산은 총 2조672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 2조3270억원에서 반년 사이에 약 15% 증가한 셈이다.

과거 현대커머셜은 기업금융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하우스였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현대커머셜의 기업금융 총액은 1조4164억원으로 당시 영업자산 총액(6조1303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23%에 그쳤다. 기업금융 자산이 2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들어서였다.

현대커머셜은 그 동안 기업금융보다는 산업금융에 특화해 영업자산을 구축했다. 캡티브사인 만큼 현대차의 상용차와 현대중공업의 건설기계 물량을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었던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자 산업금융 부문의 리스크가 커졌고 결국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나섰다. 당시 현대커머셜은 컨틴전시 플랜까지 세우며 산업금융 리스크 관리와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당시 자산건전성 지표도 약화됐었다. 2018년 말 현대커머셜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를 기록했다. 약 1000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상·매각했음에도 2017년 같은 기간 0.6% 대비 0.4%p 증가했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산업금융은 경기 흐름을 많이 타는데 최근에 건설경기가 나빠지면서 실적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며 “(당시) 산업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출처=현대커머셜 기간별 검토보고서

이에 따라 2019년부터 산업금융 자산은 눈에 띄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현대커머셜의 산업금융 총액은 4조7696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 대비 비중은 약 61%다. 지난 2018년 70%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줄었다.

반면 기업금융 자산은 꾸준히 늘어나 30% 비중을 넘어섰다. 올해 6월 말 현대커머셜의 전체 영업자산은 7조7972억원인데 이 가운데 기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다. 2020년 말 32%를 차지했을 때보다 2%p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기업금융 후발주자에 속하는 현대커머셜은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보통 기업금융을 취급할 때는 신용평가를 비롯한 영업 전반에서 대면 접촉이 일반적인데 현대커머셜은 다소 이례적인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지난 2019년 자금 융통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대출 중개 플랫폼 ‘고펀딩’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초기에는 대출중개에만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규모가 커지면서 직접대출에도 나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대기업처럼 자금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아 대금지급 등에 있어 문제가 생길 때가 많다”며 “대출연결을 건 별로 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예 플랫폼으로 구축해서 운영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커머셜은 앞으로도 기업금융 취급량을 꾸준히 늘릴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산업금융은 절대적인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우량자산을 위주로 취급하며 리스크관리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산업금융은 심사체계를 강화해 채권관리에 치중하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안전한 길이라고 판단한다”며 “그 비중을 조금씩 줄이면서도 우량자산은 늘리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수익성도 기업금융 중심의 경영전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커머셜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782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539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45% 증가했다. 최근 4년 가운데 반기 순이익 기준으로는 가장 큰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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