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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올 두번째 영구채...6조 투자 여력 눈길 이중레버리지비율 101.3%, 금융당국 권고기준 밑돌아…비은행 확장 속도

오찬미 기자공개 2021-09-27 10:23:3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4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약 2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올 들어 두번째 자본성증권 발행이다. 대표 주관사와 구체적인 가산금리 밴드 등을 논의하고 있다. 비은행부문의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투자 여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첫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9월 30일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모집금액을 2000억원으로 책정, 시장 태핑(tapping)을 진행하고 있다. 10월 14일 발행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이사회에서 2000억원 이내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운영자금을 마련하기로 안건을 확정했다. 투자자 수요를 감안해 5년 또는 10년 콜옵션을 부여할 계획이다. 투자 수요에 따라 시장금리에서 금리를 결정할 전망이다. 올 초 발행에서는 증액을 추진하며 금리가 3.15%에 결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올 4월 15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해 2000억원의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에 걸쳐 자본증권을 발행했다. 2월과 6월, 10월 각각 4000억원, 3000억원, 2000억원을 발행했다. 모두 모집액 이상의 수요를 확인했다.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탄탄한 신용도가 뒷받침이 돼 투심을 이끌었다. 사업기반이 안정적인 데다 수년째 AAA의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지주사 자체 재무구조도 좋다는 평가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등 경쟁사의 평균 BIS자기자본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 13.8%에 이른다. 우리금융지주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초 11.1%에 달했지만 꾸준히 자본성 증권을 발행해 올 상반기 말 기준 13.8%까지 개선됐다.

이번에 우리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투자 여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우수한 재무구조 덕분에 사업다각화를 위한 투자여력을 충분히 확보했다.

올 상반기말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01.3%로 금융당국의 권고비율 130%에 달할 때까지 약 6조2000억원 수준의 지분투자가 가능하다. 부채비율도 6.7%로 매우 낮다. 대규모 차입을 통한 인수합병 추진이 가능하다.

우리금융지주는 인수합병을 잇따라 진행하며 2019년 8월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했고 그해 12월에는 우리자산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우리금융캐피탈(전 아주캐피탈), 우리자산신탁(전 국제자산신탁)을 인수하는 등 비은행부문에 지속 투자해 사업다각화를 이뤄왔다.

우리금융지주가 중장기적으로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자본 투입 규모가 작고 시너지가 큰 업종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자본 투입 규모가 크고 지속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한 업종의 금융사를 인수할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부실채권 투자회사, 벤처캐피탈사 등의 설립 또는 인수를 예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증권사나 보험사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탄탄한 시장지위는 투심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우리은행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AA0(안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예수금 기준 시장점유율은 4위에 이르러 안정적 영업기반을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AA-다. 선순위채보다 후순위성이 있는 데다 상각요건을 명시하고 있어 부실화하면 투자자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선순위채 신용등급은 AAA지만 신용등급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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