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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캐피탈, 베트남법인 설립 후 두번째 직접투자 155억원 지원, 흑자 확대 '마중물' 기대

류정현 기자공개 2021-09-27 08:01:3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4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베트남법인인 미래에셋파이낸스컴퍼니(Mirae Asset Finance Company Limited, MAFC)에 약 155억원 규모의 직접투자를 진행한다. 2011년 MAFC를 세운 이후 두 번째 직접투자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이달 17일 이사회를 열고 MAFC에 대한 직접투자 안건을 결의했다. MAFC는 미래에셋캐피탈의 베트남 자회사로 현지에서 여신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한화로 약 155억원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초기 자본금 361억원과 그간 지급보증했던 금액을 모두 합해 그간 약 3568억원을 MAFC에 지급해왔다. 오는 11월 내로 금융당국 및 베트남 중앙은행과의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절차가 완료되면 투자금 총액은 3723억원대까지 늘어난다.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의 여신전문금융업은 최근 코로나19 여파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바로 자금을 투여하는 건 아니고 11월 정도는 돼야 집행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금공급은 MAFC의 자산건전성과 자본비율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다. MAFC는 그간 영업자산을 대폭 늘리며 가파르게 성장했으며 현지에서 영업을 지속하기 위한 추가 여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MAFC의 자산총계는 4153억원이다. 2020년 말 3760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10.45% 증가했다. MAFC는 2018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의 자산총계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 말 1807억원의 자산총액을 달성한 이후 2년 6개월 만에 400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MAFC는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우호적인 위치에 속해있다. 현재 베트남 당국이 외국회사의 현지 여신전문금융업 라이선스를 추가로 발급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일찍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덕분에 MAFC는 현재 베트남 소비자금융업계에서 약 5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최근 적극적인 영업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 소매업체인 FPT샵과 협력해 온라인 할부금융 서비스를 강화했다. 현지 소비자들이 노트북, 휴대전화를 비롯한 스마트기기를 온라인에서 구매할 때 MAFC의 할부금융 이용이 가능해졌다.

영업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누적 기준으로 MAFC의 누적 영업수익은 1390억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929억원보다 약 50%가량 증가하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영업수익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실제 순이익도 견조한 모습이다. 국내 회계기준인 IFRS에 따르면 순이익이 적자를 나타내고 있지만 베트남 현지 회계기준으로 보면 순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베트남이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금융산업 성장 여력도 충분한 시장인 만큼 앞으로의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MAFC의 순이익은 총 44억원이다.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총 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반년 만에 71% 수준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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