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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매출 제로 '화장품' 본궤도 진입 안간힘 188억 투자 생산시설 신축, 아이라이너 등 색조 제품 주력

박규석 기자공개 2021-09-27 07:59:2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4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나미가 수년간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의 본궤도 진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주력인 만큼 생산시설 신축을 통한 품질 경쟁력 강화 등을 꾀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모나미는 현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물류창고와 생산공장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95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으로 내년 7월1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새로 지어지는 생산공장의 경우 모나미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화장품사업을 위한 공장이라는 대목이다. 애초에 모나미는 생산공장에 관한 상세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설 건립 등을 위한 건설기업과의 계약 과정에서 관련 시설이 화장품 공장이라는 부분이 일부 드러나게 됐다.

실제 모나미는 지난 8월 종합건설사인 삼일기업공사와 ‘모나미 화장품 공장 신축공사’를 위해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88억원 규모로 계약 시기는 지난 1일부터 내년 7월1일까지다. 이번 신축공사에는 공장뿐만 아니라 사무실과 창고 등의 시설도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공장이 새롭게 건립될 예정이지만 생산 규모가 늘어날지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축 예정인 공장의 경우 2019년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에 완공한 화장품 ODM과 OEM 관련 시설을 옮겨오는 작업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나미가 이번 신축에 맞춰 생산설비를 새롭게 기획하고 있는 만큼 설비 최신화 등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수주 계약 공시만을 가지고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도면 등이 모두 나왔다고 짐작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시기적으로 볼 때 본격적인 공사를 위한 설계도 컨펌 등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공장 건립은 모나미가 설정한 미래 수익 사업에서 화장품 부문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해 초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후 올해 반기까지 기록한 누적 매출이 없음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ODM과 OEM의 특성상 수주 계약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매출을 올리기 어려운 구조다.


모나미가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모으는 또 다른 이유에는 롤 모델로 삼은 독일의 스완 스타빌로사의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 사례가 있다. 스완 스타빌로사는 대표적인 글로벌 필기구 업체지만 일찍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펜 만드는 기술을 화장품의 아이브로우나 아이라이너 등 펜슬 형태의 제품에 응용해 디올과 샤넬 등 해외 명품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모나미는 화장품 사업이 수익성 측면에서 큰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시제품 생산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스완 스타빌로사와 마찬가지로 색조 배합 노하우와 사출 금형 기술을 활용해 아이라이너와 아이브로우, 마스카라 등 색조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이러한 작업은 모나미코스메틱 부문 산하 마케팅본부와 생산운영지원본부가 주도하고 있다.

모나미 관계자는 “현재 용인에 물류창고와 화장품 생산시설 신축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 완공을 목표로 생산설비를 기획하고 있다”며 “향후 색조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며 현재는 연구 개발과 시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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