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쇼박스, '오징어게임' 제작사에 1억 초기 투자…선구안 재평가 싸이런픽쳐스에 4년전 소액 투자…다작 아니지만 꾸준한 성과 눈길

최필우 기자공개 2021-09-27 08:30:1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7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쇼박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흥행시킨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에 투자한 전력이 알려지면서 재평가 전기를 마련했다.

쇼박스의 투자금은 소액에 불과하지만 콘텐츠 투자 선구안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재평가가 가능하다. 쇼박스는 싸이런픽쳐스 투자 이후에도 꾸준히 흥행작을 론칭했다. 여기에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등 OTT 사업자 네트워크가 더해지면 지식재산권(IP) 강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평이다.

24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쇼박스는 2017년말 기준 싸이런픽쳐스에 누적 1억원을 투자했다. 지분 투자가 아닌 영화 제작 초기단계 투자다. 공시에는 투자사 사명이 쇼박스 전신인 미디어플렉스로 표기됐다.


싸이런픽쳐스는 2011년 12월 영화제작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100% 지분을 가진 오너 김지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소설가 김훈의 딸이다. 2017년 아버지의 원작 소설 '남한산성'을 영화화 해 관객 384만명을 모으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달 공개된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글로벌 인기순위 2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출처:싸이런픽쳐스)

쇼박스가 싸이런픽쳐스에 투자한 건 유망 제작사를 발굴하는 차원에서다. 투자배급사는 주기적으로 영화 제작사의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 소액을 투자한다. 규모가 영세한 영화 제작사 입장에선 감독과 작가 섭외, 시나리오 집필, 배우 캐스팅 등 프로젝트 초반의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고 투자배급사는 추후 영화가 완성됐을 때 IP 지분율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쇼박스는 싸이런픽쳐스 투자가 사실이지만 금액이 소액인데다 오징어게임과 연관 없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라는 입장이다.

쇼박스 관계자는 "싸이런픽쳐스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잘못 알려졌지만 영화 프로젝트에 1억원을 투자한 것"이라며 "이외에도 공시되지 않은 몇건의 투자가 더 있었지만 오징어게임과는 연관이 없다"라고 말했다.

최근 오징어게임 연관주로 쇼박스의 주가는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23일 25.9%(1060원), 24일 21.3%(1100원) 오른 6260원으로 마감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토리 등 글로벌 OTT와 관련된 드라마 제작사들의 주가 상승폭이 줄어든 것과 차별화된 흐름이다.

영화업계에서는 싸이렌픽쳐스 투자와 맞물려 쇼박스의 콘텐츠 선별 역량이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2020년 '남산의 부장들'로 관객 475만명을, 올해 '싱크홀'로 관객 218만명을 모은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이다. 아직까지 전통적인 영화 투자배급사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OTT 콘텐츠 공급을 주력으로 하는 IP 사업자로 거듭나면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시킬 여지가 충분하다.

쇼박스는 매니지먼트기업 아이오케이컴퍼니와 드라마 공동 제작에 착수해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쇼박스는 지난해 드라마 '이태원클라쓰' 제작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 입지를 다지는 걸 목표로 한다.

제작 영역이 확대되면 기존에 구축돼 있는 OTT 사업자 네트워크 활용 기회도 늘어난다. 쇼박스는 올초 영화 '도둑들', '내부자들', '관상' 등 기존 흥행작들을 쿠팡플레이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넷플릭스와 영화 '야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추후 제작되는 신규 영화와 드라마 공급은 물론 기획 단계에서부터의 협업도 기대할 수 있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쇼박스는 다작을 하진 않지만 중박 이상의 영화를 꾸준히 배출하는 곳"이라며 "오랜 기간 쌓아온 평판에 드라마 제작 발표, OTT 사업자들과의 관계 등이 더해져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