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MBK 투자 4년차 모던하우스, 올해 실적 반등 '기대감'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코로나로 홈퍼니싱 수요 증가…옴니채널 강화 '상반기 호조'

한희연 기자공개 2021-09-28 08:07:1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7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4년전 투자한 모던하우스(엠에이치앤코)는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됨에 따라 홈퍼니싱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모던하우스도 옴니채널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며 승부수 띄우기에 나섰다. 사실 모던하우스는 MBK파트너스 인수 후 실적 개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눈길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는 추세라 연간실적으로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던하우스는 MBK파트너스가 2017년 8월 인수한 포트폴리오다. MBK파트너스는 이랜드로부터 모던하우스를 인수할 당시 회사의 시장 선도적 지위와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한편 홈플러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단기간 내 매출을 2배 이상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전국 142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던 홈플러스에 모던하우스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접목,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인수 이후 계획했던 시너지 효과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노동환경과 소비행태 변화 등으로 오프라인 중심의 기존 유통업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홈플러스는 모던하우스 등과의 시너지 창출 등을 적극적으로 꾀하기보다는 당장 '생존'을 위한 활로 모색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홈플러스와의 시너지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던하우스 또한 이렇다 할 실적 개선을 보여주진 못했다. 2018년 335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9년 3597억원으로 200억원 가량 증가했으나 2020년 3474억원으로 꺾였다. 다만 2018년과 2019년 각각 38억원, 94억원 영업적자에서 2020년 178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비타의 경우 2018년 319억원, 2019년 314억원에서 2020년 419억원으로 양호하게 늘었다.

2020년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재택 인구가 증가하면서 집꾸미기 수요가 한창 늘어나기 시작한 시기다. 이런 수요를 잡기 위해 인테리어 업체, 가구 업체 등의 물밑 경쟁도 뜨겁게 진행되고 있는 추세다.

홈퍼니싱(home furnishing)은 가구나 조명, 간단한 소품 등으로 집안을 꾸밀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모던하우스가 타깃하는 홈퍼니싱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13조원 대였던 홈퍼니싱 시장은 2023년에는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던하우스 또한 독자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회를 포착하려 노력하는 모습이다. 국내 홈퍼니싱 시장 성장 파도를 타기 위해 최근 옴니채널 전략을 적극 강화해 왔다. 이는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와 맞춤형상품, 콘텐츠 제공 등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전에는 오프라인 채널이 주된 통로였다면 이를 다양화 시킨 셈이다.

MBK파트너스는 소비 트렌트 변화를 반영해 온라인 채널 확장에도 노력했다. 오늘의집이나 쿠팡, 티몬 등에 입점해 채널을 넓혔고 텐바이텐, LF몰, 신세계TV쇼핑 등 추가 채널에도 입점했다. 이같은 제휴몰 입점으로 인해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 성장했다. 올들어 1월부터 7월까지 모던하우스 자사몰과 직제휴 온라인몰에서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 강화와 동시에 오프라인의 경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다. 주요 유통사와의 전략적 제휴을 통해 입지가 유리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롯데와 현대, 스타필드 같은 3대 유통사 입점에 힘쓴 결과 이들 매장의 매출은 전년 상반기 대비 53% 증가했다.

각 매장별로 특성에 맞춘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집객 효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에도 스타필드 고양, 부산 센텀, 여의도, 제주 등에 신규매장을 오픈했으며 연내 14개점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수요에 맞춤별로 대응하는 신규브랜드 론칭에도 적극적이다. 신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모던하우스, 버터에 이어 올해에는 '린넨앤키친'을 새롭게 선보였다. 린넨앤키친은 다양한 살림을 계절별로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구성한 살림 편집샵이다. 한편 온오프라인 채널의 전략적 운영으로 매출을 극대화하는 한편 수익성 증가를 위한 비용통제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물류와 온라인 배송에서의 비용 절감 등을 통해서다.

이같은 노력 등의 결과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에비타 등은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모던하우스는 1794억원의 매출액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대비 7% 성장(+116억원)을 기록한 셈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 성장(+50억원),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58억원) 각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매출과 이익 비중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에비타는 500억원을 훌쩍 넘길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