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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260억 조달 알체라, '사업 확장' 투자처 물색②‘신사업 추진’ 복수 업체 검토, 산불감시·보안·핀테크 등 범용성 장점

윤필호 기자공개 2021-09-29 07:55:06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7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상인식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알체라'가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전환사채(CB)를 발행,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투자 대상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말 상장에 성공한 이후 독보적 기술력을 앞세워 기존 화재 등 이상상황 감시 분야를 비롯해 보안, 금융 분야 등으로 확장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알체라는 최근 260억원 규모의 1회차 CB를 발행했다. 조달 자금 중 2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쓰고, 6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은 만큼 알체라가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감이 크다. 올해 상반기 말(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207억원보다 많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알체라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복수의 업체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술력 강화 목적의 기업 인수나 연구개발(R&D) 투자, 해외 사업망 확대, 기업운영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제 자금을 조달하고 검토에 들어가는 단계인 만큼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는 게 알체라 측 설명이다.

알체라는 최근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메타버스(Metaverse) 산업과 직접적인 관련 사업모델이 없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은 이를 악재로 판단했고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200억원이 넘는 첫 메자닌 발행에 영향은 없었다. 오히려 이자율은 0%로 부담을 낮췄고 매도청구권(콜옵션)도 40%로 두둑하게 챙겼다.

이 같은 자신감은 핵심 기술인 영상인식 AI의 방대한 범용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소프트웨어 모듈인 AI SDK(Software Development Kit)나 하드웨어와 결합한 형태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으로 제공된다. CB를 통해 조달한 자금도 이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진행할 전망이다.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2019년부터 추진한 ‘이상상황 감지 기술(VADT)’을 꼽을 수 있다. 이상상황 감지 기술은 주로 산불이나 화재를 초기에 검출해 확산을 예방하는 기술이다. AI가 실시간으로 영상을 통해 사람이나 시설물을 진단하고 위험 요소를 감지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해 화재 시 연기 확산 패턴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발전시켰다.

이를 통해 미국 산불감시 기업인 얼럿와일드파이어사와 산불감시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계약을 체결했고 CCTV 영상분석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얼럿와일드파이어가 축적한 영상 데이터를 통해 산불 감시용 AI의 학습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올해 3월에는 산불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노마 카운티와 계약을 체결하고 산불 감시 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됐다.

보안과 핀테크 분야로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인천공항 자동 출입국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직원들의 신분증을 얼굴인식으로 대체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의 얼굴인식 기반 결제시스템 ‘페이스 페이(face pay)에 관련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금융기업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사무실에 AI 얼굴인식 출입관리 솔루션 ‘에어패스(AIIR Pass)’를 설치했다. 에어패스는 특정 장소에 출입자 관리를 돕는 시스템이다. 지난달에는 토스증권, 토스뱅크와 각 5억원씩 1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알체라-ACS’라는 비대면발열출결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마스크를 착용해도 학생들을 인식해 출입시간과 온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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