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전동화·신기술' 집중하는 현대모비스, 글로벌 수주확대 '정조준' IAA·모터벨라 첫 참가, 유럽·북미 시장 선점 의지 드러내

유수진 기자공개 2021-09-28 08:02:5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전동화에 모빌리티 소프트웨어를 더한 모습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패러다임이 친환경과 자율주행 등 신기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최근 독일 IAA모빌리티와 미국 모터벨라 등 굵직한 해외 모터쇼에 잇따라 참가하며 이 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모빌리티 무브'라는 글로벌 영업전략을 바탕으로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신시장에 특화된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양대 자동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수주 확대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모빌리티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모터벨라에 연속 참가했다. 그간 CES에는 수차례 참가했지만 현지 모터쇼에 부스를 꾸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해당 전시회들은 글로벌 4대 모터쇼로 불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대신해 열렸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모빌리티 현대모비스 전시관 전경. <출처:현대모비스>

여기서 완전자율주행 컨셉카인 엠비전X를 비롯, 전동화와 인포테인먼트 신기술을 공개해 글로벌 완성차와 현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방식으로만 실시해오던 마케팅 활동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글로벌 수주 확대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자동차 모듈과 핵심부품 부문의 역량을 바탕으로 전동화부품 포트폴리오를 통합한 스케이트보드형 모듈 시장도 선제적으로 개척할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따라 두 부문에서 보유하고 있는 핵심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은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프레임에 e파워트레인 시스템으로 불리는 전동화 핵심부품들이 합쳐진 형태다. 글로벌 완성차들의 요구에 맞춰 유기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자동차에서 큰 공간을 차지하는 섀시프레임에 조향·제동 등 주요 핵심부품들과 각종 전동화부품을 일체화한 대단위 플랫폼형 제품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형 전기차 목적기반차량(PBV)을 개발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현대모비스가 현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모든 전동화 차량에 적용이 가능한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구동시스템과 파워시스템, 배터리시스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유럽과 북미 자동차시장에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경영이 최대 화두다. 저탄소 에너지 활용 방침을 글로벌 부품사에도 요구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이 없으면 입찰 과정에서부터 배제되는 등 수주 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다.

이미 준비를 마친 현대모비스 입장에선 이 같은 추세가 반갑다. 전통적인 핵심부품은 물론, 전동화부품 포트폴리오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시장에서의 수주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모빌리티에서 관람객들이 현대모비스의 엠비전X에 탑승한 모습. <출처=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 맞춤형 신속한 수주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도 운영한다.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중국, 인도 등 글로벌 4대 거점을 기본으로 하되 추후 일본과 기타지역으로도 KAM(Key Account Management)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직 운영은 기존 제품군 중심의 수주활동에서 나아가 핵심 고객군에 특화된 통합적인 영업활동 전개가 목적이다. 글로벌 각 고객사들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빠르게 대응하고 설계와 양산, 품질관리에 이르는 제품개발의 모든 과정에서도 고객 접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각 고객사에 특화된 밀착형 지원과 속도감 있는 영업활동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유기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