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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환유예 리스크 진단]정책금융 늘어난 우리은행, 돌발사태 우려? '무리 없다'⑥중소기업·소상공인 밀착형 지원방안 마련, 사전 리스크 제거 총력

고설봉 기자공개 2021-09-29 07:46:27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3차 연장을 시사했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한다는 명분이다. 문제는 지원 주체인 민간은행들은 이로 인한 부실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수 은행이 부실여신을 정상여신으로 분류해 떠안는 상황이 장기화되자 리스크 관리에 허덕이고 있다. 과연 그 리스크는 어느 정도인지 면밀히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15: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 3차 재연장에 따라 우리은행도 리스크 관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책금융사 역할에 방점을 찍고 금융권 전체 지원액의 약 13% 정도를 도맡았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리스크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을 준비 중이다. 내년 3월 금융지원 프로그램 종료에 맞춰 빚어질 수 있는 돌발 리스크를 대응할 수 있는 계획들을 철저히 수립하고 있다.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사전 예방 계획을 세웠다. 밀착형 컨설팅과 지원을 통한 차주의 상환 여력 강화로 부실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 9월 24일 누적 기준 우리은행의 코로나19 금융지원 실적은 총 47조1262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별로 신규 대출 19만3160건, 18조4002억원, 만기 연장 12만133건, 25조8514억원, 원리금 유예 4145건, 2조8673억원, 이자 유예 785건, 73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은행의 코로나19 금융지원 규모는 중소기업 및 소호 대출 규모에 비해 상당히 많다. 올 8월 말 기준 중소기업 및 소호 대출은 총 101조8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호대출 51조8491억원, 중소기업대출 49조9849억원으로 구성됐다.

금융지원 프로그램 규모가 총 47조126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중고기업 및 소호 대출 가운데 46.28%가 정책금융 성격을 띄고 있다. 이는 국내 은행권 가운데 신한은행(55.2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더불어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에서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금융위에서 발표한 국내 금융권의 신규 대출을 제외한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 총 지원 규모는 지난 7월 말 기준 약 222조원이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의 금융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12.95%다. 전 금융권을 통틀어 신한은행(19.08%) 다음으로 많다. 우리은행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그만큼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금융위원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민생금융안정패키지 프로그램’ 시행에 따라 코로나19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원금 만기연장 및 이자 상환유예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만기 연장과 신규 대출 실적에서 업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또 원금과 이자 유예 실적도 평균 이상이다. 우리은행은 물론 우리금융지주 차원에서 정책금융사 역할에 방점을 찍고 적극 지원한 결과다.

이러한 정책금융사 역할 수행에 다른 부담도 크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차주 신용도 하락 및 대출금 상환 여력 상실에 대한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특히 지원 규모가 큰 만큼 리스크의 총량도 크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잠재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보다 더 철저하게 리스크 관리를 진행 중이다. 우선 소호·중기 대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세분화 하고, 주기도 촘촘하게 설정했다. 부실을 조기에 감지해 리스크가 다른 부분으로 전이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채무재조정 프로그램 지원과 연착륙 지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차주를 지원하고 있다. 차주와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최대한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 우리은행은 올해 1월부터 대출원금 만기연장 및 이자 상환유예 중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종합컨설팅 서비스를 시행해왔다. 기업고객이 거래하고 있는 영업점에 컨설팅 서비스를 신청하면 기업 규모, 업종 및 업체 특성을 파악해 △비용절감, △매출회복, △자금조달 지원 등의 맞춤형 종합컨설팅을 본부부서와 긴밀히 협업해 적시에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 부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예방한다는 전략이다. 컨설팅을 통해 차주의 상환 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모니터링이 강화되는 만큼 부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예방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더불어 내년 3월 금융지원 프로그램 종료에 맞춰 연착륙 계획을 수립 중이다. 우선 충분한 거치 기간을 부여하고 상환 기간을 장기로 운영해 부실 차주의 상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착륙 지원 방안 업무처리를 개선해 최대한 차주 맞춤형 제도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읻.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원금과 이자 유예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채무재조정 프로그램 지원, 연착륙 지원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연착륙을 위해 제도를 내실화하는 한편 지원방안 홍보 및 안내를 강화해 차주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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