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빅딜 꿰찬 삼일PwC, 선두자리 '철옹성'[M&A/회계자문]삼정 맹추격…연간 패권 놓고 한판승부
서하나 기자공개 2021-10-01 08:00:5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3분기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1조원 이상의 대규모 딜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삼일PwC의 성과가 돋보였다. 삼일PwC는 2위에 오른 삼정KPMG와 거래건수나 금액 측면에서 모두 2배 이상 차이를 벌리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삼정KPMG의 경우 연내 클로징 예정인 빅딜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막판 맹추격이 예상된다.30일 더벨이 집계한 M&A 회계자문(완료 기준)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일PwC는 조정점유율 48.70%로 1위를 차지했다. 삼일PwC는 거래건수(91건)와 금액(31조165억원)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서며 경쟁사를 압도했다. 뒤를 쫓는 삼정KPMG는 1~3분기 동안 총 56건의 딜을 수임하며 조정점유율은 24.15%를 기록했다. 거래 규모로는 12조5797억원 수준이다.
삼일PwC는 연초부터 약 4조8000억 규모의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 인수건에 회계자문을 제공하며 치고 나갔다. 이밖에도 1~3분기 동안 1조원 넘는 딜만 총 4건을 자문하며 경쟁사를 크게 따돌렸다. 삼일PwC가 자문한 1조원 이상 딜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1조8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LCD 공장(SSL)·모듈 공장(SSM) 지분매각(1조2805억원) △하이브의 이타카홀딩스 인수(1조1200억원) 등 총 4건이다.
삼일PwC는 3분기에도 △두산중공업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8500억원) △KDB산업은행의 KDB생명보험 매각(5500억원) △한진중공업 매각(3257억원) △포스코의 라벤스트로프 니켈 공장(Ravensthorpe Nickel Operation) 인수(2719억원) 등 중대형 딜에 자문을 제공하며 차근차근 성과를 쌓아갔다.
삼정KPMG는 다수의 대형 딜에 자문사로 참여하며 삼일PwC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상반기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약 3조4404억원)에서 매각 측의 회계자문을 수행했는데 이는 올해 M&A 금액기준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 인수건에 이어 두번째로 큰 액수였다. 3분기에는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의 테일러메이드 인수(2조1290억원)의 회계자문을 시작으로 △스타일쉐어 구주 매각(3000억원) △당근마켓 신주발행(1800억원), △KT의 앱실론 인수(1700억원) 등 주요 딜에 회계자문을 제공했다.
삼정KPMG는 회계자문을 제공 중인 다수의 빅딜의 연내 클로징이 예상돼 막판 맹추격을 벌일 예정이다. 신세계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의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50% 인수(약 1조3550억원)와 두산중공업의 두산공작기계 지분 매각(약 2조4000억원) 등에 회계자문사로 참여 중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SK에코플랜트의 도시환경·이메디원·그린환경기술 인수(2100억원) △세아그룹의 세아에프에스 매각(1300억원) 등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1~3분기 조정 점유율 11.15%, 금액 6284억원, 총 자문건수 24건 등을 기록해 삼정KPMG의 뒤를 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 M&A에서는 매각 측인 두산중공업의 자문사로 활약하며 8500억원 규모의 딜을 주도했다. 4000억원 규모 딜리버리히어로의 구주 매각 딜에서도 인수측 자문을 제공했다. 베인캐피탈의 휴젤 지분 매각에선 인수 측 자문사로 참여해 딜이 성사될 시 약 1조7000억원 규모 실적을 추가시킬 예정이다.
EY한영은 1~3분기 조정 점유율 8.51%로 4위에 머물렀다. 자문건수는 18건, 금액은 4조8830억원을 기록했다. 올초부터 왓패드 구주매각 딜에서 인수·매각 양측을 모두 대리하면서 7111억원 규모 딜을 성사시켰다. 가장 규모가 큰 딜로는 이베이코리아 M&A에서 이마트측 회계자문 수행을 꼽을 수 있다. 또 약 6460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지주의 현대글로벌서비스 매각 자문사로도 활약했다.
이외 선일회계법인은 대우조선해양의 신한중공업 매각건(1000억원)에서 인수 자문사로 활약하며 누적금액 2346억원, 누적 점유율 0.90%로 5위에 올랐다. 이어 삼도회계법인(금액 238억원, 누적 점유율 0.71%)이 6위에 안착했고 삼덕회계법인(750억원, 0.53%), 회계법인새길(416억원, 0.50%) 동현회계법인(2576억원, 0.46%) 대현회계법인(912억원, 0.31%) 등도 크고 작은 딜에 회계자문을 제공하며 10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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