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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해외수주 초대형화 추세 '양날의 검' 잔고 감소세 불구, 2조 안팎 단일 프로젝트 증가…소수 사업장 성패따라 희비교차 전망

신민규 기자공개 2021-10-05 07:45:3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대 건설사는 코로나19 이후 초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오히려 늘렸다. 해외잔고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인 가운데 눈에 띄는 실적을 냈다. 소수 사업장이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측면이 큰 반면 평균 2조원 안팎의 도급액을 감안할 때 손실 발생시 전체 수익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요 EPC(설계·조달·시공) 건설사 8곳의 해외 수주잔고는 상반기 기준 62조원을 기록했다. 3년전 수준과 비교하면 10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해외 대형 EPC를 견인하는 국내 건설사는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한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 정도로 압축된다.


해외 EPC 잔고 가운데 도급액 1조원 이상의 초대형 프로젝트는 같은 기간 25조원에서 32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전체잔고 대비 비중이 35.4%에서 52.8% 이상 차지했다. 해외 잔고의 절반이 조단위 프로젝트로 이뤄져있는 셈이다.

주요 건설사는 코로나19 이후 1조~2조원대 굵직한 수주를 잇따라 따냈다. 현대건설은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1조1900억원)를 비롯해 올해 파나마 메트로 3호선(1조7000억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공사(2조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라크 건의 경우 바스라 잔사유를 원료로 하는 고도화설비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로 연결매출의 12% 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대우건설도 이라크 신항만 1단계 공사 도급액이 1조7000억원을 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 국책사업인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에서 단계별로 도급을 따내 총 4조5000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조단위 EPC 수주는 해외매출 비중이 갈수록 감소하는 상황에 매출 포트폴리오 균형에 기여할 전망이다. 해외비중은 코로나19 이후 전체의 30%를 하회하는 경우가 지배적이었다.

다만 단일 프로젝트 규모가 워낙 커서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전체 운전자금에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PC 특성상 공사기간이 4~5년으로 긴 점도 변수로 작용하는 추세다.

기존 사업장의 경우 코로나19가 극심했을 때 현지 사업장이 폐쇄되거나 인력을 철수하는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공기연장이 불가피했고 예정원가 조정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정에 차질이 빚어진 곳은 준공시까지 협상과정에 따라 추가적인 손실인식이나 영업자산의 대손인식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는 백신 보급 영향으로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예정원가 조정까지 이뤄질 가능성은 다소 낮아진 편이다. 국내 건설사 대부분이 주택사업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어 실제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프로젝트 대형화는 매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손실 발생시 수익구조에 악영향도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 프로젝트 관련 공사미수금, 미청구공사, 선수금과 같은 운전자금 변동에 따라 건설사 재무구조도 크게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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