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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한주 만에 시총 6조 증발…유바이오 홀로 분전레고켐 현상 유지 성공, 한국비엔씨 상승분 대거 반납

심아란 기자공개 2021-10-05 08:26:57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5일 08: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내외적인 시장 불안 요소로 인해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자 9월 마지막 주(9월 27일~10월 1일) 코스닥지수는 기준지수(1000포인트) 밑으로 내려왔다. 제약바이오 업체 대부분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수에는 더욱 부담을 안겼다. 상위 20개 업체들의 합산 시총이 한 주 만에 6조원 가까이 증발하는 동안 유바이오로직스 나홀로 상승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1일 더벨이 집계한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합산 몸값은 약 57조원에 그쳤다. 바로 직전 주에 63조원이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길어지는 인플레이션 이슈 속에서 미국의 긴축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주 상위 20개사 가운데 몸값이 상승한 곳은 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했다. 1일 2조397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쳤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6.6% 증가한 규모다. 해당 기간 동안 시총 순위는 10위에서 8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몸값이 8000억원대에 불과했다. 단백질 서브유닛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EuCorVac-19) 개발이 진전을 보이면서 투자 수요를 모으고 있다.

몸값 상승분을 유지한 유바이오로직스는 연말 코스닥150 지수 편입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덕분에 주가 변동폭이 다소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유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가 하락장의 여파를 비껴갔다. 레고켐바이오는 1일 직전 주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1조1100억원대 몸값을 사수했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는 작년 한 해 동안 4건의 기술이전을 성공하며 신약개발사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같은 기간 낙폭이 가장 두드러진 업체는 한국비엔씨였다. 일주일 사이 25% 급락한 2조1128억원의 시총으로 1일 장을 마감했다. 8월 들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에 묶이며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다만 하반기 초반까지만 해도 몸값이 4300억원대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시총 상승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한국비엔씨는 올해 1월 대만 골든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후보물질 안트로퀴노놀(Antroquinonol)을 기술이전했다. 골든 바이오테크놀로지는 대만국립대 병원에서 해당 물질을 경증 내지 중등증 코로나19 감염 환자 100명에 대해 치료 목적 사용의 긴급 승인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진단업체 바이오니아의 주가 진폭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2조1000억원대까지 치솟았던 몸값은 1일 1조6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1년 전 시총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불어난 수준으로 상승분이 유지되고 있지만 주가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바이오니아의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르나 에이알아이(CosmeRNA-ARI)' 출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씨젠, 알테오젠, 오스템임플란트, 에스티팜 등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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