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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위기' APS홀딩스, 신사업 투자 딜레마 [Company Watch]지주사 제외·물적분할에도 영업적자 이어져, 엑스레이 사업 투자 시점 고민

조영갑 기자공개 2021-10-07 07:30:5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5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관리종목 지정 이슈에 직면한 'APS홀딩스'가 신사업 투자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FMM(파인메탈마스크)사업에 이어 엑스레이 사업을 신사업으로 점찍었지만, 재무건전성 악화를 우려해 투자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올해 초 지주사 제외를 신청한 데 이어 손실이 컸던 FMM사업부문을 물적분할했지만 여전히 적자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APS홀딩스는 올해 영업적자 탈피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올해도 적자를 내면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한국거래소 상장폐지 및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 의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2018년 44억원이던 영업적자(별도기준)은 2019년 64억원, 2020년 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세전손실만 436억원 발생해 손실 폭이 컸다. 물적분할 이전 FMM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비용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APS홀딩스는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사 제외를 신청, 스스로 지주사 지위를 포기했다. 현재도 APS홀딩스는 사실상 그룹사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아니다.

지주사를 포기한 이유는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관리종목 지정 요건 중 하나인 4년 연속 영업적자는 지주사에 한해 연결재무제표를 준거로 한다. 지주사가 아니면 별도재무제표가 기준이다. FMM 사업을 확대하면서 APS홀딩스의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2018년 36억원, 2019년 106억원, 지난해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APS홀딩스는 FMM 사업을 물적분할한 후 사업 손실분을 대거 신설법인(APS머티리얼즈)으로 이관했다. 지난해 초도 설비투자를 위해 차입한 200억원 중 50억원을 제외한 150억원을 APS머티리얼즈의 부채로 계상하면서 모회사의 부담을 줄였다. 이로 인해 FMM 사업을 전담하는 APS머티리얼즈는 올해 상반기 말 자산 297억원, 부채 299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액은 4700만원, 순손실은 41억원 가량이다.

APS홀딩스 재무구조는 지주사 제외, FMM 물적분할 덕분에 다소 숨통이 트였지만, 캐시플로를 창출해 낼 수익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과제로 지적된다. 현재 장비 컨트롤용 소프트웨어 공급으로 가장 큰 매출액(68%)을 내고 있다.

또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FMM 사업이 분할되고, 애플사와의 샘플 공급 및 협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여전히 나서고 있다. 고객사 중 하나로 거론되는 중국 BOE가 최근 8세대(8G) FMM 개발에 착수했다는 점도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풍원정밀 등 국내 FMM 경쟁사들의 양산이 가시화되고, 필옵틱스 역시 본격적으로 FMM 설비투자에 돌입하면서 APS홀딩스 내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엑스레이 관련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점찍고,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엑스레이 관련 기술이전을 받은 데 이어 정관상 관련 사업목적도 추가했다. 다만 투자의 시기와 방식은 관리종목 지정 여부가 결정되는 연말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4년 연속 영업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신사업 투자를 단행할 경우 재무건전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당장 APS홀딩스는 흑자전환에 재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임대 및 브랜드 관련 계열사 로열티 수취 등으로 고정비 지출을 상쇄해 관리종목 지정 탈피를 최우선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신사업 투자는 관리종목 이슈가 해제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검토한다.

APS홀딩스 관계자는 "엑스레이 신사업은 추가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의료를 비롯해 2차전지 검사장비 사업 등을 두고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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