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투자 열기 식은 공모채 시장, 금통위로 반전될까 [Market Watch]절대금리 메리트에도 수요예측 경쟁률 하락, 12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 '주목'

이지혜 기자공개 2021-10-12 08:27:58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07: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였다. 발행수요는 많았지만 수요예측 경쟁률이 떨어졌다. 기준금리가 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됐지만 투자심리를 잡긴 역부족이었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머잖아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완화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회사채 시장의 수급이 안정됐다. 여기에 주요 투자자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를 이어가면서 투자 열기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만간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발행수요 ‘꾸준’, 투자수요 ‘부진’?

5일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9월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된 공모채는 모두 6조6550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발행사는 모두 29곳이다.
출처: 더벨플러스
A급 발행사가 가장 많았다. A급 발행사는 모두 16곳으로 2조64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전체의 40%에 해당한다. AA-~AAA급 발행사는 모두 12곳이다. 발행규모는 3조9400억원이다. 두산퓨얼셀은 유일한 BBB급 발행사로 오버부킹을 기록, 공모채를 500억원에서 750억원으로 증액발행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3.75대 1이다. 모집금액 4조4950억원에 모두 16조8720억원의 수요예측 참여금액을 기록했다. A급 공모채의 경쟁률이 3.84대 1로 가장 높았다.

발행규모는 늘었지만 수요예측 경쟁률은 떨어졌다. 지난해 9월 공모채 발행규모가 5조775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당시 수요예측 경쟁률은 4대 1이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수요예측 경쟁률도 4.46대 1이다.

A+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코리아세븐은 5년물에서 미매각을 내기도 했다. 모집금액은 200억원이었지만 투자수요는 100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회사채의 투자매력도는 높아졌지만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수요는 소극적”이라며 “금리 상승에 따른 기관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크지 않아 수급 불균형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올 들어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나이스P&I에 따르면 1일 국고채와 AA-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3년물 기준으로 46.2bp를 기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올 5~6월 잠깐 좁혀졌지만 이후 다시 벌어졌다.

동시에 AA- 회사채의 등급민평금리가 마침내 2%대를 넘어섰다. 2019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금리메리트가 부각됐지만 지속적 금리상승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채권평가손실을 봤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이 회사채에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는 것이다.

◇연말 투심 반전될까, 금통위 주목

회사채 발행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10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주요 변수다. 한국은행은 12일 금통위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이미 국고채 금리가 워낙 많이 오르고 크레딧 스프레드도 크게 확대되어 있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국채금리가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하고 나면 회사채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투자심리에 불을 붙일 요소는 일단 마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 LCR 완화조치가 연장돼 수급부담이 줄었다”며 “AA급 금리가 2%대를 넘어서 절대금리 매력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자 LCR 규제를 완화했다. 이 조치가 9월 말 일몰하면 은행채 발행 증가로 회사채 시장에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조치가 연장되면서 회사채 시장이 공급부담을 덜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회사채 시장의 주요 투자자 수요는 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운용사는 채권평가손실을 봐 매수여력이 크지 않지만 보험권, 연기금, 은행권 등은 여전히 활발하게 투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