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투자 관광조합3호, 첫 베팅 '여행·레저 스케일업' 방점 '테이블매니저·트립비토즈' 팔로우온, 디지털 기술 융합 중시
박동우 기자공개 2021-10-08 10:49:1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J투자파트너스가 최근 650억원 규모로 결성한 '에스제이 관광벤처조합 제3호'의 첫 자금 베팅 방점을 '여행·레저 산업의 스케일업(scale-up)'에 찍었다. 테이블매니저, 트립비토즈 등 등 지난해 발굴한 스타트업에 팔로우온(후속 투자)한다.에스제이 관광벤처조합 제3호는 SJ투자파트너스가 여가 산업 육성에 주안점을 두고 운용하는 세 번째 펀드다. 모바일 플랫폼,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중시하는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집중적으로 담는 기조를 설정했다.
◇약정총액 650억 클로징, 김상민 상무 운용 총괄
6일 SJ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최근 조성한 관광벤처조합 제3호의 첫 투자가 이달 중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예비투자심의를 통과했고 다음주 본투자심의 절차를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결성총액 650억원의 관광벤처조합 3호는 SJ투자파트너스가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관광 기업 육성 분야의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내면서 만들어졌다. 모태펀드가 450억원을 약정했다. 숙박 예약 플랫폼 운영사인 야놀자가 130억원을 출자했다. SJ투자파트너스는 위탁운용사 의무 출자금(GP커밋)으로 50억원을 책임졌다.
여행·레저 산업 육성에 특화된 펀드를 운용하는 데 잔뼈가 굵은 벤처캐피탈이라는 대목이 펀드 조성의 촉매로 작용했다. 2015년 220억원의 창조관광밸류업벤처조합을 론칭하면서 첫 발을 뗐다.
2018년에는 KB증권과 손잡고 270억원을 모아 KB-SJ 관광벤처조합을 만들었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세금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텍스프리, 무동력 레이싱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모노리스 등의 신생기업을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상민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김 상무는 영화 제작사인 시리우스픽처스 대표, 호서벤처투자 팀장 등을 역임한 덕분에 문화 산업을 둘러싼 전문성이 탁월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핵심 운용역으로는 차민석 부사장과 안영민 이사가 참여했다.
◇4곳에 40억 투입, 'O2O 플랫폼·모빌리티·메타버스' 주목
관광벤처조합 3호의 첫 자금 지원 대상으로 딜(Deal) 4건이 올랐다. 여행·레저 부문에 포진한 스타트업 중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회사를 물색하는 기조에 맞춰 발굴했다. 온·오프라인 중개(O2O) 플랫폼, 모빌리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의 핵심 기술을 눈여겨본다.
KB-SJ 관광벤처조합 포트폴리오에 속한 일부 업체에 후속 투자하는 사례들이 눈에 띈다. △테이블매니저 △아이오앤코코리아 △트립비토즈 등에 10억원씩 집행한다.
테이블매니저는 음식점 예약과 고객 관리를 돕는 IT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SJ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다. 현재 진행하는 20억원 수준의 클럽딜에는 신한카드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합류한다.
트립비토즈는 이용자들이 여행 동영상을 올리고 호텔 객실을 예약해주는 모바일 앱을 선보인 회사다. 작년 33억원의 시리즈A 클럽딜에 이어 올해 후속 라운드에도 참여키로 결정했다. TS인베스트먼트, 나이스투자파트너스도 지원군으로 나섰다. 영상 시각효과 기술을 갖춘 기업인 자이언트스텝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자금을 납입했다.
아이오앤코코리아는 국내 제조 업체와 해외 바이어를 연결하는 플랫폼인 '예스비'를 운영하는 업체다. 화장품, 식품 등의 물류 유통을 중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이앤코코리아는 올 연말까지 100억원의 외부 자금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SJ투자파트너스 외에도 KB인베스트먼트, KB증권 등이 라운드 참여를 타진했다.
정기 구독 방식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레인포컴퍼니에도 10억원을 베팅한다. 주중 출퇴근 시간대 고객, 주말 여가 활동을 즐기는 이용자를 겨냥해 고급 차량을 대여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SJ투자파트너스는 관광 산업의 핵심 카테고리가 운송업인 만큼,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비용 절감을 추구하는 레인포컴퍼니의 사업 경쟁력에 주목했다.
SJ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관광벤처조합 3호를 포함하면 여행·레저 분야 스타트업 발굴에 특화된 펀드를 3개 운용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기업의 스케일업을 촉진하는 목표 아래 빠르게 투자금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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