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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장 목표 ADT캡스, 프리IPO 추진 배경은 오버행 이슈 해소·지분가치 상향 사전 포석

조세훈 기자공개 2021-10-08 07:44:0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2위 물리보안업체인 ADT캡스가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추진하는 배경은 뭘까.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을 낮춰 오버행(대량 대기물량) 이슈를 최소화해 상장 문턱을 낮추려는 복안이다. 목표 기업가치인 4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지분가치를 사전에 높게 올려놓으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DT캡스는 최근 3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유상증자와 함께 ADT캡스의 2대 주주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이 보유한 구주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FI의 지분은 맥쿼리가 35.1%, 케이스톤 6.75%, 대신PE 3.15%로 구성됐으며, 특수목적 회사(SPC)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현재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태핑(사전 수요조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 컨소시엄이 구주 매각을 진행하는 것은 오버행 이슈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ADT캡스는 현재 SK텔레콤이 지분 62.6%, 맥쿼리 컨소시엄이 37.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투자금 회수를 해야하는 FI의 지분율이 너무 높아 오버행 논란이 불가피한 상태다.

ADT캡스는 한국거래소와 상장 준비를 논의하면서 FI의 지분을 낮추는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상장 당시 구주매출을 할 수 있지만, 과도한 물량은 신규 투자금 유치에 부정적인 만큼 제한적이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상향도 주된 의도다. ADT캡스 컨소시엄은 2018년 SK텔레콤과 함께 ADT캡스를 2조9700억원(부채를 포함한 총기업가치 기준)에 인수했다. 에쿼티(지분) 기준으로는 1조 2000억원이다.

IPO를 앞두고 계열사 내 인수합병(M&A)을 통해 한 차례 몸값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의 정보 보안 계열사인 SK인포섹이 ADT캡스의 모회사인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를 흡수합병했다. 올 3월에는 SK인포섹이 ADT캡스를 흡수합병한 후 사명을 변경했다.

합병 후 ADT캡스의 기업가치는 2조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합병 비율을 고려하면 ADT캡스는 1조7000억원, SK인포섹이 3000억원 가량으로 책정됐다. 3년 간 밸류에이션이 5000억원 이상 증가했지만 상장 목표치인 4조원에는 크게 못미친다.

특히 보안업체 1위인 에스원의 시가총액 3조1800억원에 불과해 미래 성장성을 투자자들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프리IPO 공개입찰은 ADT캡스의 경쟁력을 입증시킬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만약 지분가치를 보다 끌어올린다면 IPO 목표치에 보다 수월하게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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