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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보유 가상자산으로 보릿고개 버틴다 보유현금 7억 수준인데 가상자산 100억대…이더리움·스텔라루멘 등 강세 덕

성상우 기자공개 2021-10-08 07:34:2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15: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5위권 거래소로 꼽히는 고팍스는 이달부터 '고난의 행군'에 돌입했다. 주 매출처였던 원화마켓을 폐쇄한 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버텨야하는 상황이다.

고팍스 현금 계정은 턱 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지난해 확보해 둔 주요 가상자산들 시세가 급등하면서 실제 자금 사정은 한결 여유로운 상황이다. 고팍스는 인력 규모도 오히려 확대하면서 은행 제휴를 계속해 정상화를 꾀한다는 입장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지난달 24일 원화마켓을 폐쇄한 이후 일 평균 거래량이 종전의 최대 2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상 기존 발생하던 매출의 대부분이 소멸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제휴 은행을 찾기 전까진 이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고팍스측은 전사 차원의 '버티기'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버틸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필요요소만 지출하면서 사업 고도화를 계속 진행하고, 인력은 지속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팍스 CI
보유 현금 규모만 보면 고팍스의 사정은 여유롭지 않다. 지난해말 기준 고팍스의 현금성자산은 6억6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매출채권과 기타유동자산 등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기타 자산들을 모두 포함하더라도 7억~8억원 정도가 추가되는 수준이다.

보유 가상자산 항목을 포함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말 기준 고팍스는 약 39억원어치의 가상자산을 매입했다. 전년도 약 14억원의 3배 가까운 수준까지 물량을 늘렸다. 이 자산들의 시세는 올해 하반기 기준 종목별로 최소 2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뛰었다. 최소 100억원 대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내역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지난해말 93개를 보유한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당시 3159만원에서 현재 6600만원선으로 뛰었다. 총 금액 기준으론 29억2800만원에서 1년 새 61억원이 됐다. 45만2731개를 보유 중이던 리플(XRP)의 경우 238원에서 1280원선으로 약 5.4배 올랐다. 총 금액 기준 1억800만원이 5억8300만원으로 늘어났다.

96개를 보유 중이었던 이더리움(ETH)은 81만5000원에서 430만원선까지 5.3배 올랐다. 총 금액 기준으론 7800만원에서 4억1340만원이 됐다. 레버리지 거래용 자산인 BTC불(BULL)도 9100만원 규모로 갖고 있었다. 기초자산 가격 상승폭의 3배로 움직이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은 지난해말 가격 대비 약 6배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총액 기준으론 약 5억4000만원선이다.

그 밖에 30만1444개를 보유 중이던 하이브(HIVE)는 125원에서 1210원으로 9.7배 올랐고, 스텔라루멘(XLM), 크레딧코인(CTC)도 각각 약 4~6배 올랐다.

고팍스는 지난해말 기준 총 22종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중 지난해말보다 가격이 떨어진 자산은 블로서리(BLY)와 브이엔엑스엘유(VNXLU) 단 2종이다. 가격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는 리버스 상품 2종(XRPBEAR, BTCBEAR)도 여기에 포함됐지만 수량이 많지 않아 전체 수익에서 상쇄되는 비중은 미미하다.

60억원대가 된 비트코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자산이 2~10배 오른 셈이다. 전량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39억원 규모였던 전체 가상자산 평가액은 보수적으로 잡더라도 현재 기준 100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산된다.

가상자산의 경우 즉시 현금화할 수 있어 사실상 현금성 자산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이 자산은 향후 3개월동안 새 제휴은행을 찾을 동안 고팍스의 버팀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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