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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3인방, IPO '지정감사' 일괄 착수 '마켓컬리' 잰걸음 선정 완료…쓱닷컴·오아시스 신청 단계

이경주 기자공개 2021-10-12 14:38:4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07: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벽배송 IPO 3인방인 쓱닷컴과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이 모두 기업공개(IPO)를 위해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지정감사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모두 내년 상반기 안에 가능한 일정으로 진행했다. 모두 내년 상장 의지가 확고하다는 의미다.

시기적으론 마켓컬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정감사인을 이미 선정받았다. 반면 쓱닷컴과 오아시스마켓은 신청만 한 단계다. 지정감사는 IPO 시기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다. 지정감사를 받아야만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벽배송 IPO는 1호 타이틀을 누가 쥘지가 관전 포인트다. 비슷한 딜이 연달아 나오기 때문에 투자자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 1호 기업이 수요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

◇딜로이트안진 선정, 올 3분기 재무제표 감사가능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올 9월 말 딜로이트안진과 지정감사인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올 3분기 초에 금융감독원(회계제도과)에 지정감사인을 신청해 선정 받은 결과다. 지정감사는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해 오랫동안 거래해온 회계법인이 아닌 금융감독원이 지정한 곳으로부터 감사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출처=마켓컬리 홈페이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지정감사인이 감사한 재무제표가 필요하다. 지정감사인 선정이 IPO ‘첫 단추’인 이유다. 마켓컬리는 일찌 감치 지정감사인을 선정 받으며 올 3분기 말 재무제표부터 IPO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정감사에는 2~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3분기가 종료(9월 말)된 시점부터 지정감사를 받으면 늦어도 내년 1월에는 2020년 3분기 말 기준 재무제표를 확보할 수 있다. 물리적으론 예비심사청구를 내년 1월에 할 수 있는 셈이다.

경쟁사들 역시 지정감사를 서두르고 있다. 오아시스마켓과 경우 데드라인인 올 9월 30일에 금감원에 지정감사인 신청을 했다. 2021년 온기 재무제표를 지정감사인으로부터 감사받기 위해선 무조건 9월 30일 전에 금감원에 신청해야 한다. 금감원 회계제도과가 정한 원칙이다.

이날(9월 30일)을 넘기면 내년 상반기 안에 상장하는 게 불가능하다. 2021년 온기가 아닌 2022년 1분기 재무제표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빨라야 5월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할 수 있고 상장은 3분기로 미뤄진다. 올해 현대중공업과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1분기 지정감사를 받아 5~6월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케이스다.

최근 주관사 선정을 진행한 새벽배송 1위 쓱닷컴도 데드라인(9월 30일) 직전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새벽배송 3인방이 모두 내년 상반기 IPO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사진출처=쓱닷컴 홈페이지

◇1호 타이틀 중요…증시 위축 속 수요 분산 예상

내년 동종딜이 연달아 나오는 국면이기 때문에 각사 별로 타이밍이 중요해 졌다. 투자자들은 업종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딜을 택하기 보단 ‘선택과 집중’을 할 가능성이 있다. 가장 매력적인 펀더멘털과 가격을 갖춘 발행사를 선호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증시가 악화된 탓에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3인방 입장에선 기왕이면 새벽배송 1호 타이틀을 얻는 것이 수요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 1호 기업은 기관수요예측 등 공모가 흥행하지 않아도 공모액 확보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반면 2호 기업은 1호기업 공모나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할 경우 부정적 이미지를 고스란히 전달받게 된다. 공모 결과가 1호보다 나빠지고 공모액도 쪼그라들 수 있다.

3인방이 모두 지정감사를 서두른 이유다. 물론 지정감사 이후에도 IPO 시기를 좌우하는 변수는 많다. 올해 적잖은 빅딜이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예상보다 길게 받았다. 워낙 많은 발행사가 청구를 한 탓에 거래소에 과부하가 걸린 탓이다.

여기에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발생하면 예비심사 승인은 더 늦어진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ET)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대표적 사례다. 예비심사에 통과해도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검토가 남아있다. 역시 올해 적잖은 빅딜이 정정을 요구받아 공모 시기를 늦춰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3사 모두 내년 IPO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시기에 대해 서로 의식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증시가 악화돼 먼저 상장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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