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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카카오]배재현 CIO, 'CFO 역할' 떼어냈다이성호 재무기획실장 CFO 선임, 재무라인도 투자라인과 분리

원충희 기자공개 2021-10-12 07:09:2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07: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공식직함이 5년여 만에 부활했다. 이성호 재무기획실장이 CFO로 정식 선임되면서 그간 재무라인 수장 역할을 겸했던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 수석부사장)도 CFO 역할을 떼어냈다. 재무라인 조직 역시 투자라인 조직과 분리되면서 독립적인 부문으로 자리하게 됐다.

카카오는 지난 1일 자로 홍은택 커머스 CIC 대표를 비롯해 C레벨 임원 10명을 발령했다. 이전까지는 등기이사(사내·사외이사)를 제외한 임원을 공식적으로 두지 않았던 카카오였으나 회사 규모가 커지고 각 조직의 권한 및 책임 문제가 불거지면서 해당 부문을 총괄하는 최고책임자 직급을 도입했다.

그 전에도 카카오 내에서 부사장, 상무 등 임원역할을 하는 인사들은 있었다. 다만 대외적으로 활동할 때 사용하는 직함일 뿐 공식적인 직급은 아니었다. 작년 초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하고 5명의 C레벨(CPO, CBO, CTO, CIO, CRO) 임원을 두더니 이달부터는 직급을 확대하고 공식화한 것이다.

이번 C레벨 인사로 재무라인에선 이성호 재무기획실장이 정식으로 CFO 직함을 쓰게 됐다. 카카오는 그간 재무라인을 총괄하는 공식적인 CFO 임원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재무, 회계, IR 등을 총괄하는 CFO를 두는 것과 차이가 있다.

공인된 CFO는 없지만 CFO 역할을 겸하는 임원은 있었다. 배재현 CIO다. 그는 여민수 대표와 함께 컨퍼런스 콜에서도 함께 등장하면 IR 총책 역할도 수행했다. 일반적으로 CFO가 컨콜을 주도한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배 CIO의 역할을 가늠해볼 수 있다.


카카오에 CFO 직함이 사라진 시기는 2017년쯤으로 파악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던 2015년 때부터 최세훈 전 카카오 대표가 CFO를 맡아왔다. 그러다 CJ그룹 미래전략실 부장으로 근무하던 배 CIO가 2016년 4월 카카오에 합류한 이후부터는 CFO 직함이 점차 보이지 않게 됐다.

카카오가 CFO 없이 CIO에게 그 역할을 맡길 수 있던 이유는 조직체계에서 찾을 수 있다. 카카오는 각 계열사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재무·투자 의사결정을 내린다. 좋게 말하면 자율경영이고 반대로 말하면 상대적으로 체계가 없다는 평을 받았다.

각 사별 투자부서가 상장(IPO) 및 인수합병(M&A) 등의 플랜을 자체적으로 짜고 본사 CIO와 재무기획실이 이를 검토해 지원하는 성격이다. 본사 안에서도 사업모델을 주도하는 책임자에게 힘이 실렸다. 재경라인이 중앙집권적인 재무전략을 짜고 일선사업부가 여기에 맞추는 통상적인 기업 행태와 가장 다른 부분이다.

이성호 실장이 공식적으로 CFO를 맡게 되면서 재무조직도 투자조직 라인에서 벗어나 별도 업무부문으로 분리됐다. 이로써 카카오는 2017년 이후 5년여 만에 CFO가 공식직책으로 부활하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성호 실장은) 원래 CFO였으나 이번에 공식직함이 된 것"이라며 "지금은 CFO가 CIO 산하에 있지 않고 별도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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