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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트론, 진입장벽 탓 반도체 장비 진출 '제동' 연내 생산 계획 차질, 연구개발 총력…디스플레이 편중, 사업 다각화 차원

황선중 기자공개 2021-10-14 08:01:5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1: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사업 진출에 나선 코스닥 상장사 '비아트론'이 높은 진입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내 생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내년 상반기로 생산 시기를 늦춘 것이다.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엔 기술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비아트론은 우선 연구개발에 주력하면서 점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기기 제조업체 비아트론은 신성장동력으로 반도체장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약 5년 전부터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했고 올해 가시화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여전히 초도매출을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반도체 장비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 탓에 비아트론의 계획이 지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려면 설계부터 정밀가공, 청정, 소프트웨어 등 복합적 기술이 요구된다"며 "시장의 진입 자체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진입의 난이도는 높은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전에 마련한 생산공장도 놀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비아트론은 지난 4월 제품 양산을 위해 경기도 수원 고색동에 자리한 공장을 140억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자산총계의 7.6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재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지만 아직 공장에 생산설비를 갖추지 못했다.

비아트론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4개 종류의 반도체 장비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기술장벽의 수준이 비교적 낮은 반도체 후공정용 장비부터 공장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타 장비도 기술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점진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비아트론 고객사

2001년 12월 설립된 비아트론의 주력 사업은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이다. LG디스플레이, BOE, CSOT 등에 열처리 장비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열처리는 디스플레이 전공정의 필수 작업 중 하나다. 대표 제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의 93.56%를 차지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열처리 장비다.

반도체 장비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디스플레이 장비에 편중된 단일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다. 디스플레이 업황에 따라 실적도 널뛰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황이 침체기에 빠졌던 2019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61.3%, 영업이익은 80.3% 급감했다. 반대로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든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5.3%, 영업이익은 341.6% 급증했다.

비아트론은 최근 안정적 실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반도체 장비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를 인수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고성장이 예견되는 2차전지 제조사 등을 투자 대상에 올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현재는 투자 노선을 수정했다는 입장이다. 당장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보다는 내실화에 힘쓰겠다는 의지다.

비아트론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반도체 장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M&A는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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