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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올 네번째 장기CP...누적 잔량 1조 돌파 금리 상승 등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풍선효과

오찬미 기자공개 2021-10-12 14:36:5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14: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만기 1년 이상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 데뷔한 지 약 반 년 만에 네 차례 발행했다. 조달 규모도 적잖다. 1조원을 돌파했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파악된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KB캐피탈이 이달 20일 모두 3000억원 규모로 장기CP를 발행한다. 만기 구조는 3년물 1000억원, 4년 11개월물 1000억원, 5년물 1000억원 등이다. CP조달을 거듭하면서 지난달 발행보다 만기가 늘었다.

조달금리는 개별민평금리와 대비해 최대 1bp 낮은 수준에 책정됐다. 3년물 조달금리는 2.093%, 4년 11개월물은 2.212%, 5년물은 2.22% 등이다.

5일 민간채권평가4사(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가 제시한 각 만기별 회사채 개별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삼았다. 최종 이자율은 청약일로부터 2영업일 전 개별민평금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에도 부국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고 SK증권, KT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KB캐피탈은 장기CP로 조달한 자금을 신차와 중고차 할부, 리스와 기타대출 재원으로 활용한다. 최근 기업금융과 마이데이터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어서 자금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KB캐피탈은 올 4월 2000억원 규모의 장기CP를 발행하면서 시장에 데뷔한 이래 5월 2500억원 규모의 장기CP를 추가발행했다. 올 9월에도 3000억원 규모의 장기CP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분까지 합치면 KB캐피탈의 장기CP 잔량은 모두 1조1500억원이 된다.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장기CP는 금리변동성이 커졌을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 투자처로 여겨진다. 투자자풀이 달라 금리가 변곡점에 있을 때 장기 CP 수요가 늘어난다. 6일 기준 KB캐피탈의 3년물 민평 금리는 2.215% 5년물은 2.42%로 20bp 가량 변동성이 확대됐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KB캐피탈 등 캐피탈사는 주로 일괄신고제를 활용한다. 발행사는 조달 편의성을, 금융당국은 자본적정성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장기CP는 캐피탈채와 경제적 실질은 같지만 일괄신고제 한도를 적용받지 않아 금융당국의 관리 사각지대를 넓힐 수 있다.

이밖에 장기CP는 회사채처럼 만기 별 유통수익률을 통해 시장에서 리스크를 검증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크레딧 리스크에 대한 시장감시 기능이 저하되고 장·단기 금리의 왜곡이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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