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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한화의 '탈탄소' 공통점, 기존 사업 매각 신사업 진출 위한 재원으로…한화솔루션도 첨단소재·PVC 등 매각 카드 '만지작'

박기수 기자공개 2021-10-14 07:41:1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16: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탄소 중립'이 재계의 화두가 되면서 '탄소'와 밀접하게 엮어있던 기업들 역시 '탈탄소'를 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와 한화가 있다. SK의 화학사인 SK이노베이션은 'Less Carbon, More Green'이라는 모토를 세웠고, 한화의 화학사인 한화솔루션은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두 기업들은 원래 국내 굴뚝 산업의 대표 업체였다.

탈탄소 선언과 함께 업계는 굴뚝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에 대해 주목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존 영위해왔던 전통 사업들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다. 통상 기업에서는 이런 기존 사업에 대해 '친환경 프로세스로 전환한다'거나 '사업의 결과물이 환경 친화적이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실상 기존 사업들은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비용 마련 수단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SK그룹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SK루브리컨츠 지분을 매각해 재원을 마련했다. 화학 업체인 SK지오센트릭 역시 지분 매각을 시도했다. 이렇게 마련된 자원은 화학업에서 친환경적 자원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친환경 자동차로 불리는 전기차의 배터리 시장에서 지위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쓰인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 모델을 '탄소'에서 '그린'으로 바꾸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기존 사업을 활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계열사 SKC 역시 화학 사업의 지분 절반을 외부로 매각하고 이 자금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SK넥실리스(옛 KCFT)를 인수했다. 액화천연가스(LNG) 기반 도시가스 업체에서 수소 업체로 발돋움하려는 SK E&S도 RCPS 발행 5년 후 상환 과정에서 탄소 관련 사업인 도시가스 사업을 처분할 가능성도 있다.


비슷한 움직임이 한화그룹에서도 감지된다. 한화그룹은 대표 화학사인 한화솔루션이 그 중심에 있다. 화학·태양광·첨단소재·리테일 사업을 영위하던 한화솔루션은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사업의 방점을 태양광 등 친환경에 더욱 찍기로 했다. 올 초 조단위 유상증자에 이어 중순 프랑스 재생에너지 기업인 RES프랑스를 인수한 것도 이와 같은 궤다.

한화솔루션 역시 탈탄소를 위한 수단 중 하나로 '기존 사업 매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첨단소재 사업 부문은 업계에서 이전부터 매각 가능성을 높게 점쳤던 곳이다. 회사도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이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확정된 바는 없다"며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최근 중국 닝보 법인에서 영위하고 있는 폴리염화비닐(PVC) 사업 지분 절반가량을 사모펀드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알려진다. 매각을 통해 한화솔루션이 받는 돈은 약 6000억원이라고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사업 구조 전환을 위한 재원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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