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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인베스트먼트, 씨아이에스 성장 '일등공신' [스팩 합병 상장사 분석]김수하 대표 지분 인수, 최대주주 등극…자금 지원 핵심 축

남준우 기자공개 2021-10-14 14:32:53

[편집자주]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과거 스팩은 직접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운 기업의 우회 상장 수단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알짜 기업들도 속속 스팩을 통한 상장에 나서면서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스팩 합병 상장사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 최근 스팩 합병에 성공한 기업의 상장 전후를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아이에스는 국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 합병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다. 하지만 코스닥 상장 이후 김수하 대표가 개인 자금을 회사에 투입하는 등 자금 사정이 늘 좋지만은 않았다.

10년째 인연을 맺어온 SBI인베스트먼트가 든든한 우군이다. 꾸준한 투자·회수로 차익 실현을 해오더니 작년에는 김 대표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운영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입해주며 회사 성장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지비이홀딩스 통해 지분 17.59% 보유…김 대표 전문경영인 체제

씨아이에스는 2002년 설립된 2차 전지 소재 개발업체다. 지난 2017년 1월 20일을 기일로 한국제3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합병 당시 845억원이었던 기업가치는 최근 1조원을 웃돌고 있다.

씨아이에스의 창업주는 김수하 대표다. 스팩 합병 전 지분율은 28.47%였으며 합병 이후 24.42%로 였다. 임원 3인의 지분까지 합치면 30.49%의 지분을 보유하며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했다.

합병 이후 공장 증설과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 작업을 지속하면서 지속적인 투자금 유입이 필요했다. 다만 2018년까지 영업적자에 시달리면서 재무 여건이 악화됐다. 작년 9월에는 김 대표가 직접 65억원을 무이자·무담보로 회사에 빌려주기도 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우군으로 등장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작년 10월 지비이홀딩스를 통해 김 대표가 보유 중인 지분 17.9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지비이홀딩스는 SBI인베스트먼트와 에스티리더스PE가 합작한 특수목적회사(SPC)다.

7월에 379만2188주를 200억원에 먼저 지급했다. 10월에 남은 631만7789주에 대해서도 333억원을 지급했다. 올상반기말 기준 지비이홀딩스는 17.59%, 김 대표는 5.31%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김 대표는 2대 주주로서 전문경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아이에스 최대주주 현황
<출처 : 씨아이에스 2021년 반기보고서>

◇CB 300억 전액 인수…3공장 증설, R&D 투자 사용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비이홀딩스를 통해 씨아이에스 사업을 곧바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SPA 직후 씨아이에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모두 인수했다. 씨아이에스는 작년 10월 전환가액 7603원 기준으로 394만5810주, 총 300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했다. 만기는 5년이며 표면이자율은 2%다.

스팩 합병으로 확보한 자금의 두배나 되는 규모를 지원받았다. 씨아이에스는 스팩 합병으로 약 142억원을 자금을 수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30억원 가량을 공장 시설 추가를 위해 사용했다.

씨아이에스는 CB로 확보한 자금을 공장 증설과 R&D 투자에 활용했다. 99억원을 들여 확보한 대구 이시아폴리스 산업용지 부지에 3공장 증설을 시작했다. 전고체 배터리 등 신규 사업에 대한 R&D도 탄력을 받았다.

지난 8월에는 전고체 설비 개발과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STX중공업으로부터 대구광역시 달서구 호산동에 위치한 대구공장 B SITE를 매입했다. 총 거래대금은 341억3682만원이며 오는 11월 12일을 기일로 양수할 예정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앞서 수 차례에 걸쳐 씨아이에스에 투자하며 수익을 낸 경험이 있다. 투자와 회수를 반복해가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만큼 씨아이에스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에는 IMM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씨아이에스 구주 거래 참여했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박관수 씨의 보유 지분 13.05% 인수에 58억원을 투입했다. 수 개월 뒤 35억원 이상의 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에는 코넥스 전문 벤처펀드를 통해 당시 코넥스에 상장해 있던 씨아이에스 구주를 인수했다. 1년만에 원금의 3배에 달하는 이익을 내고 투자금을 회수했다.

2018년에도 씨아이에스가 발행한 2회차 사모 CB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에스비아이 성장전략 M&A 펀드가 50억원, SBI-성장사다리 코넥스활성화펀드 제2호가 30억원, SBI-KIS 밸류업 투자조합가 15억원 ,SBI-KIS 2018 투자조합가 5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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