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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성수 사옥, '현대건설 vs 크래프톤' 2파전 압축 1차 숏리스트 4곳 대상, 2차 비딩…인수가 1조1000억 상회 예상

신민규 기자공개 2021-10-13 09:34:0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4: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 성수동 본사 사옥 인수전이 현대건설(인창개발)과 크래프톤(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결로 압축됐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건설사나 게임사가 성수동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베팅한 가격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시장에선 2차 비딩을 감안할 때 이마트 재출점을 전제로 하고도 인수가격이 1조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사옥 매각주관사인 CBRE코리아는 1차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네곳을 대상으로 2차 비딩을 실시했다. 가격제안 후 인터뷰 통보를 전달받은 곳은 현대건설·인창개발 컨소시엄과 크래프톤·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1차 비딩 당시 1조원을 하회한 곳은 모두 낙방한 것으로 내다봤다. 1조원을 넘긴 곳만 숏리스트에 들었는데 1차 때 이미 1조1000억원 안팎을 써낸 컨소시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2차 비딩을 실시하면서 가격대는 1조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컨소시엄내 전략적 투자자가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써내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가격인 셈이다.

이번 입찰의 경우 이마트 재출점을 전제로 제안서를 낸 곳이 많았다는 점에서 가격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재출점 분양가가 박한 편이지만 성수동 본사가 상징적인 역할을 하는 데다가 주변 개발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점에서 대부분 수용했다. 가양점 부지 매각 사례도 상당수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은 상반기 이마트 가양점 부지를 사들인 경험이 있다. 당시 6820억원을 주고 계약을 따냈다. 주상복합형 오피스텔을 짓는 것인데 이마트는 일부 공간을 분양 받아 재출점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에는 이스턴투자개발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포함돼 있다.

현대건설과 합을 맞춘 인창개발은 지난해 CJ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가양동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부지를 따낸 바 있다. 입찰가격은 1조500억원대였다.

'배틀 그라운드' 게임 지적재산권(IP)을 가진 크래프톤 게임사의 경우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크래프톤은 사옥이 판교 크래프톤 타워와 서초역 옛 펍지 사옥, 대치동 개발스튜디오 등으로 분산돼 있다. 주주총회를 통해 본점 소재지를 경기도 판교에서 서울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최근까지 성수동 소재 부지 등을 매입한 바 있다.

2001년 준공한 이마트 성수동 본사는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다. 대지면적은 1만9359㎡, 연면적 9만9474㎡다. 본사 장부가액은 1000억원을 하회했다.

초기 시장에서 거론된 가격은 1조원 안팎이었다. 대지면적 약1만9000㎡에 보유부지를 전부 포함하면 2만㎡(약 6000평) 가량이다. 성수동 일대 거래가격이 3.3㎡당 1억2000만원을 상회한 점을 감안해도 이마트 부지 몸값은 8000억원을 넘지 않는다. 1조원이 되려면 못해도 3.3㎡당 1억5000만원을 넘는 가격을 적어내야 한다.

시장 관계자는 "1조원을 웃도는 가격은 현 시세대로 따지면 입찰가로 따라가기 힘든 수준"이라며 "성수동내에 대규모 개발 부지가 적다는 점에서 대형 건설사나 게임사가 전략적으로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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