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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3억달러 신종자본증권 발행 성공 5년 후 콜옵션, 금리 3.5% 확정…지속가능채권 형태, 변동성 고조 속 조달 성사

피혜림 기자공개 2021-10-13 08:44:2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07: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3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12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AT1·Additional Tier1)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프라이싱(Pricing)에 돌입했다. 투자자에게 제시한 최초 금리(IPG)는 3.5%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5년 후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설정했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거쳐 투자자 모집에 나선 결과 하나은행은 발행 금액을 3억 달러로 확정했다. 북빌딩 개시 후 한나절여 만에 6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한 점 등이 주효했다. 발행금리는 IPG와 동일한 3.5%다.

이번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일종인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발행된다. 이에 따라 조달 자금의 사용처는 친환경·사회적 사업 등으로 제한된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고조되는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발행을 성사시킨 모습이다.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금리 민감도가 높아 시장 변화 등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올해 국내 발행사 중 신종자본증권을 찍은 곳은 올 5월 신한금융지주(5억달러) 이후 처음이다.

하나은행은 올들어 외화채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첫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6월에는 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물 발행에 나서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자본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6월 국내 시장에서도 43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찍어 자본적정성을 개선했다. 이어 네 달여만에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

이번 채권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BBB-다. 신종자본증권의 상환 후순위성 특성상 하나은행 등급(A+) 보다 5노치(notch) 가량 낮은 크레딧을 받았다. 하나은행은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1, A+ 등급을 인정받고 있다. 무디스의 경우 A1 등급에 '긍정적' 아웃룩을 달아 등급 상향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미즈호증권이 주관했다. 하나은행 홍콩법인인 KEB하나글로벌재무유한공사(KHGF)와 하나금융투자가 보조 주관사격인 코매니저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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