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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코스닥 예심, 바이오텍·FI 전전긍긍 5월 청구업체 아직 심사 '진행중'…기술성평가 허들도 높아져

최은수 기자공개 2021-10-18 07:53:5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09: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제약바이오 업체에 대한 거래소 심사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예심을 청구한 업체가 아직까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기술성평가 허들까지 높아지면서 IPO 대기주자 및 재무적투자자(FI)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1~3분기까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제약바이오 업체는 21곳이다. 이들 중 심사 결과를 통보받은 업체들이 대기한 시간은 평균적으로 82일 정도였다. 작년에도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제약바이오를 제외한 타업종 회사들의 예심 청구 이후 결과 통보까지 소요 시간이 평균적으로 60일 정도에 그치는 것과 대비를 이룬다.

특히 애드바이오텍·와이바이오로직스 등 일부 업체들은 다섯달 가까이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으로 파악된다. 이들을 포함해 올해 심사결과를 받기까지 100일 넘게 걸린 업체는 5곳(애드바이오텍, 와이바이오로직스, 엑셀세라퓨틱스, 셀비온, 차백신연구소)다. 작년의 경우 청구 업체가 올해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지만 100일 이상 통보를 기다린 곳은 6곳이었다.

IPO를 준비중인 업체들 뿐만 아니라 투자업계에서도 바이오텍 예심이 지연되는 사안을 우려하고 있다. 예비심사 결과가 늘어질수록 초기에 바이오텍 투자하고 수 년을 기다린 뒤 IPO를 회수를 노리는 VC에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텍 M&A 시장이 활발하지 못해 IPO 외엔 R&D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다"며 "일부 거래소 인력 교체 영향 뿐만 아니라 정권 말기인 만큼 예비 심사에 다소 과도하게 신경을 쓰는 모습도 보인다"고 말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기술성 평가 문턱이 높아진 점도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 ADC 기술력을 인정받는 피노바이오와 AI 기반 신약물질을 발굴하는 스탠다임 등이 기평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바 있다.

IPO를 준비중인 업체 관계자는 "바이오텍은 R&D가 생명이라 연구인원을 늘려야 하는 마당에 상장심사를 위한 별도 인력을 확충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최근 변경된 기술성평가에서 조기 L/O를 비롯한 사업화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의 과정과 결과는 각 회사마다 심사를 준비한 정도, 거래소와의 원활한 소통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며 조직 내부 및 정무적 변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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