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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이사진 재편 '가족→내부 발탁' 정통파 전문경영인으로 임원 구성, 오너리스크 해소 초점

김선호 기자공개 2021-10-14 08:07:2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18: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양유업이 이사진 재편을 위한 칼을 빼들었다. 오너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앞서 임원진 변동과 이사회 재구성에 대해 예고했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이로써 이사회는 오너일가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넘어갈 전망이다.

남양유업은 13일 김승언 수석본부장, 정재연 세종공장 공장장, 이창원 나주공장장과 이종민 광운학원 이사를 각각 사내와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 임시주총을 10월 29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임시주총을 예고했다. 9월 보도자료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을 비롯한 임원진 변동과 이사회 재구성 등 실질적인 내용 등 임시주총 관련 주요 사안들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이사회는 사내이사 4인과 사외이사 2인으로 구성돼 있었다. 사내이사로는 홍 회장을 비롯한 모친 지송죽 씨와 장남 홍진석 상무, 이광범 대표이사가 자리하고 사외이사로는 양동훈 건국대 석좌교수와 부국유통에 재직 중인 이상우 씨로 채워졌다.

구성원을 볼 때 이사진은 대부분 오너일가로 채워졌다. 사내이사 4인 중 3인이 모두 홍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차지했기 때문이다. 대표는 전문경영인이 맡았지만 홍 회장은 현 직과 사내이사를 맡으며 경영을 총괄했던 셈이다.

이러한 이사회 구조가 임시주총을 거쳐 새롭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 사내이사 후보에 오른 임직원은 3인으로 기존 사내이사 자리보다 하나가 적다. 만약 사내이사 수를 변경하지 않을 경우 기존 사내이사 중 한 명은 잔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단 잔존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홍 회장이 거론된다. 한앤컴퍼니와 매각 관련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남양유업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기는 사실상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혹은 장남 홍 상무를 남겨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기존 사내이사 1인이 잔존하더라도 전체 이사회는 내부 임직원이 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사내이사 후보 3인은 현재 수석본부장과 공장장을 맡고 있지만 과거 경영기획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목받는 후보자는 김 수석본부장이다. 정·이 공장장의 후보추천 이유는 낙농 관련 지식이 많고 공장 활동을 통한 원가절감 등 수익창출에 대한 성과였지만 이와 달리 김 수석본부장에 대해서는 새로운 방향과 아이디어 제시로 적극적인 경영활동 참여가 가능하다고 적시했다.

기존 이 대표가 새로운 수장 선임과 함께 퇴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내이사 후보 3인 중 한 명이 신임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정·이 공장장이 각각 세종·나주공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보면 김 수석본부장이 신임 대표로 낙점될 것으로도 관측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기존 이사진의 해임 등의 안건은 임시주총 안건으로 아직 올라와 있지는 않다”며 “사내이사 후보가 주총을 통해 선임될 경우 이들을 중심으로 조직 안정화 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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